미셸 페트루치아니(피아노)
스티브 갯(드럼)
안소니 잭슨(베이스)
DIGJAZCD002
녹음 ★★★★★
연주 ★★★★★
스티브 갯(드럼)
안소니 잭슨(베이스)
DIGJAZCD002
녹음 ★★★★★
연주 ★★★★★

한가로운 재즈 카페 차리고, 앉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들게 만드는 생생한 라이브 음반을 소개한다. 1997년 도쿄의 라이브 음반으로, 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 중 가장 경이로울 정도의 기적을 보여 주는 미셸 페트루치아니의 열정적이면서도 감미롭게 전개되는 피아노 음이 연주자 개인적 스토리에 더한 감동을 준다. 1999년에 사망한 그는, 내가 처음 그의 존재를 알았을 때 과연 연주가 가능이나 할까 싶을 정도로, 1m가 채 되지 않는 키의 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냥 아무런 고려나 배려 없이 평해도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었었다. 정밀한 리듬감과 특유의 맑은 피아노 음이 매우 투명하게 전달되는 첫 곡 ‘Training’ 을 시작으로, 많은 라이브에서 연주해 온 ‘Home’을 비롯해 8곡으로는 너무 아쉬운 라이브를 들려준다. 30년 가깝게 지난 녹음이지만 생생한 현장감과 공감적인 분위기가 오롯이 전달되는 생동감 있는 녹음이 연주를 돋보이게 만든다. 완벽한 호흡을 맞춰 주는 안소니 잭슨의 베이스와 스티브 갯의 드럼이 듣는 사람을 연주장의 한 가운데 앉아 있는 듯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마치 내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의 재즈 바 ‘피터캣’에 앉아 있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망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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