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garde Acoustic MEZZO G3 i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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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 Acoustic MEZZO G3 iTRON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5.05.13 11:15
  • 2025년 05월호 (63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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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정용 마스터피스 혼 스피커 탄생

트리오 G3 이후 전체 라인업을 3세대 모델로 교체하며 아방가르드 어쿠스틱(Avantgarde Acoustic) 스피커들은 매우 심플하게 서열 정리가 이루어졌다. 플래그십 트리오, 서열 2위 메조(MEZZO), 3순위의 듀오 GT와 듀오 SD, 그리고 마지막으로 엔트리 모델인 우노 SD로 마무리된다. 이와는 별개로 제로 원은 제로 원 아이트론으로 바뀌었고, 라이프 스타일 라인으로 콜리브리가 독립하여 자체 브랜드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 리뷰 모델인 메조 G3은 서열 2위로, 과거 듀오 메조의 위치를 대체하는 대형 플로어 스탠더 스피커다.

메조는 듀오 메조와 유사한 외형적 구조와 구성을 갖추었지만 3세대 G3답게 모든 기술 및 소재가 트리오 G3의 것으로 새롭게 설계되었다. 물론 트리오 G3에 비하면 훨씬 슬림한 체격이다. 실제 플로어 스탠더 형태로 동생인 듀오 GT와 공간 차지 정도는 비슷하지만, 사실 규모나 스케일 면에서는 확실히 대형기의 체구를 자랑한다. 겉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메조는 트리오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동생 모델인 듀오 시리즈와도 동일하다. 트리오와 다른 점은 사실 미드레인지에 있다. 트리오의 경우, 3웨이 혼 시스템과 서브우퍼인 스페이스 혼의 3+1 구성인데 반해, 메조는 2개 혼과 액티브 우퍼의 2+1 구성이다. 따라서 미드레인지와 액티브 서브우퍼의 구성에 맞춰, 미드레인지의 역량이 트리오 G3에 비해 훨씬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아방가르드는 67cm 구경의 대형 미드레인지 혼을 새로 설계했고, 에볼루션 G3 드라이버 기술로 완성된 XM2 미드레인지를 혼과 결합시켰다. 7인치 미드레인지와 67cm 직경의 대형 혼 스피커는 170Hz부터 3.5kHz까지 소화하여, 실질적인 사운드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XT3 에볼루션 G3은 트리오의 트위터로, 장착된 혼까지 트리오 G3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28kHz까지 소화하는 이 트위터에 대해 아방가르드는 슈퍼 트위터라 부른다.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는 공칭 임피던스 18Ω 사양으로, 감도는 무려 107dB나 된다. 1W의 에너지로도 107dB나 되는 엄청난 음량을 출력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략 나이트클럽이나 드릴로 땅을 뚫는 수준의 소음 크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메조 G3의 트위터는 리스너와의 거리에 따라 트위터 위치를 노브로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스피커의 고역 응답 및 반응을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기구적 설계가 더해졌다.

메조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자 개성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보다도 액티브 우퍼에 있다. 동생 모델인 듀오나 우노와 달리 메조는 트리오 G3의 짝이 되는 스페이스 혼을 그대로 옮겨 놓은 우퍼를 탑재했다. 실제로 스페이스 혼에 사용된 XB12 우퍼를 도입했다. 12인치 크기의 페이퍼/카본 소재 진동판에 153mm 직경의 보이스코일과 1.15 테슬라의 자력을 뿜어내는 6인치의 초대형 마그넷(모터) 시스템을 사용하여, 감도와 파워를 극대화시킨 신형 G3 우퍼의 끝이 되는, 그 드라이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단순히 우퍼 유닛뿐만 아니라 우퍼 앞에 에어게이트(AirGate)라 부르는 물리적 음향 필터 구조의 혼을 더하여 우퍼 캐비닛을 완성했는데, 이 또한 스페이스 혼의 캐비닛을 거의 그대로 일체형 스피커의 형태로 만들어낸 것이다. 실제로 메조 전면을 보면 스페이스 혼이 스피커의 하부에 장착된 것을 알 수 있다. 우퍼는 클래스D의 1,000W 출력 앰프가 12인치 우퍼 XB12 2개를 구동하며, 독일 ALLDSP가 제작한 8밴드 EQ로 저음을 공간 특성에 맞춰 보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메조는 또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가 아방가르드의 자체 개발 특허 기술인 아이트론(iTRON) 앰프로 구동하는 풀 액티브 버전과 트위터·미드레인지는 외부 앰프로 구동하고, 우퍼만 액티브 모드로 동작하는 세미 액티브 버전의 2가지로 제작된다. 이번 리뷰에는 아이트론이 탑재된 버전으로 테스트하게 되었다. 아이트론 앰프는 전압 증폭 대신 드라이버에 흐르는 실제 전류를 제어·증폭하는 기술로 전압·전류 컨버터에 가까운 회로이다. 이는 100dB 이상의 고감도 혼 드라이버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동작을 이끌어 내도록 고안된 아방가르드의 앰프 기술이다.

아이트론으로 듣는 메조 G3의 사운드는 대단히 사실적이며, 동시에 대단히 자연스러운 음이다. 물론 서브우퍼의 밸런스 조절이 필요하긴 하지만, 마치 일체형 풀레인지 스피커를 듣는 듯한 유기적인 사운드는 녹음에 담긴 현장을 그대로 눈앞에 옮겨주는 사실감, 임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말러 교향곡 2번 같은 대편성 녹음을 들으면, 우퍼의 위력이 주는 오르간의 초 저역부터 합창과 악단의 투티가 어우러지는 피날레까지 음이 강조되거나 대역이 벌어진 느낌 없이 마치 콘서트홀에서 듣는 자연스러운 음장과 세련된 음의 디테일들과 텍스처 표현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3배 가격에 달하는 트리오에 근접한 퍼포먼스로 엄청난 바겐세일 스피커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메조 G3은 트리오 G3을 놓을 공간적 여유가 없는 오디오파일들에게 트리오의 퍼포먼스를 일반 가정환경에서 거의 그대로 즐기게 해주는 마술 같은 스피커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가격과 성능 모든 면에서 차원이 다른 레벨로 진화한 아방가르드의 진정한 가정용 마스터피스 스피커의 탄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 1억7,600만원(옵션 별도)   
사용 유닛 우퍼(2) 30cm, 미드레인지 17cm(67cm 혼), 트위터 2.5cm(20cm 혼)
주파수 범위 170Hz-28kHz(새틀라이트), 18Hz-350Hz(서브우퍼)
크로스오버 주파수 170Hz, 3,500Hz   
감도 107dB/W/m 이상   
임피던스 18Ω
권장 앰프 출력 10W 이상   
파워 핸들링 100W   
베이스 앰프 출력 1000W
iTRON Electronics(옵션) 지원(100W×2)   
크기(WHD) 67×171.4×72cm   
무게 13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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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5월호 - 6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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