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rs & Wilkins Nautilus
상태바
Bowers & Wilkins Nautilus
  • 김문부
  • 승인 2025.05.12 15:20
  • 2025년 05월호 (63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 좀더 그레이드를 높여볼까, 주목 받는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만나다

스피커 역사의 아이콘, 예술의 사운드를 맞이하라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B&W)의 노틸러스(Nautilus)의 디자인은 하나의 예술품이다. 일반적인 사각이나 원통형의 구조를 탈피하며,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를 낼 수 있는 각 없는 인클로저를 완벽히 구현했는데, 이게 정말 예술적으로 만들어냈다. 그동안 많은 스피커 디자인들이 소개되었지만, 노틸러스처럼 하나의 아이콘처럼 추앙 받는 제품은 그리 흔치 않다. 디자인도 혁신이었고, 소리는 일종의 이상향이었다.

노틸러스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스피커에 인클로저를 제거한다면’에서부터 출발한다. 인클로저에 담긴 유닛의 후면파가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 이런 원초적인 질문은 곧 실행되어, B&W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테이퍼링 튜브를 탄생시켰다. 유닛 후면에 부착되어 갈수록 좁아지는 긴 형태의 독특한 튜브 구조는 B&W 스피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며, 노틸러스 튜브(Nautilus Tube)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이 놀라운 발명품은 유닛의 불필요한 공명과 왜곡을 현저히 줄이며, 순도 높은 가장 깨끗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참고로 이 멋진 아이디어는 역시 스피커계의 명 엔지니어 바로 로렌스 디키의 작품. 불가능할 것 같은 프로젝트를 멋지게 완성시켰다. 물론 이런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는 새로운 혁신을 위한 B&W의 압도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단순히 디자인만으로 뛰어난 제품은 아니다. 12인치 우퍼, 4인치 로워 미드레인지, 2인치 어퍼 미드레인지, 1인치 트위터를 통해 완성되는 사운드는, 정말 새로운 하이엔드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왜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꿈의 제품으로 손꼽는지 알게 하는, 노틸러스만의 그레이드를 보여준다. 우퍼를 제외한 상단 3개의 유닛들은 B&W의 상징인 테이퍼드 튜브가 후면에 멋지게 부착되어 있다. 이 역할은 불필요한 후면파를 가장 완벽히 소멸시키는 것이 포인트인데, 본격적인 중·고음의 투명함과 정확함을 얻을 수 있는 비기 중의 비기이다. 이를 통한 주파수 대역은 10Hz-25kHz로 설정되었으며,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20Hz, 880Hz, 3.5kHz로 세팅되었다. 재미있게도 액티브 크로스오버 구성으로, 크로스오버를 아예 밖으로 빼놓았다.

실제 첫 음이 등장하자마자, 이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를 30년 전에 완성했다는 생각부터 밀려온다. 그 옛날 30년 전 스피커들을 들어보면, 펑퍼짐하게 소리가 퍼지며, 해상력과는 거리가 먼 또렷하지 않는 감성에 초점을 맞춘 사운드가 주류인데, 노틸러스는 확실히 시작부터 지금의 하이엔드 사운드를 담아내고 있었나 보다. 물론 지금까지 소폭 업그레이드 진행해 왔지만, 투명함, 입체감, 정확도, 해상력까지 지금 시점에서도 흠 잡을 데가 없다. 특히 과장됨 없는 깔끔함이 정말 고급스러운데, 이렇게까지 깨끗한 소리의 하이엔드 스피커가 있었나 생각들 정도로, 좋은 사운드의 정수를 멋지게 실현시킨다. 부스팅시킨 물밀듯한 저음으로 거대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고, 실제 녹음된 정확한 저역 포인트로 원음 그대로의 음악을 완성해낸다. 스피커에 예술 점수를 부여한다면, 단연 만점의 스코어가 어색하지 않는 그런 제품이다. 


가격 1억5,000만원   구성 4웨이   사용유닛 우퍼 30cm, 로워 미드레인지 10cm, 어퍼 미드레인지 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10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Hz, 880Hz, 3.5kHz   권장앰프출력 100-300W   크기(WHD) 43×121×110.5cm   무게 86.5kg

63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5년 05월호 - 63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