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톤 유닛의 특성과 장점을 극한으로 살린다면

많은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가 있지만, 역시 고가 콘셉트에 맞게 어마어마한 물량 투입으로 인클로저, 유닛, 성능까지 최고를 표방하고 있는 대표 제조사가 바로 타이달 오디오이다. 하지만 역시 너무 비싼 가격이 문제. 이 부분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기 위해 아예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그게 바로 빔베르크(Vimberg)이다. 실제 타이달 오디오의 창립자 욘 얀착(Jorn Janczak)이 이 빔베르크를 직접 기획한 것인데,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 사실 빔베르크도 그리 싸지 않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타이달 오디오 제품들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하이엔드 가성비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빔베르크는 현재 3가지 모델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북셀프 아메아, 플로어 스탠더 미노 및 톤다 구성이다. 역시 타이달 오디오와 비슷한 느낌이 어느 정도 깃들어져 있는데, 역시 아큐톤 유닛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공통된 포인트.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빔베르크의 정점이자, 평가 역시 가장 좋게 받고 있는 스피커인데, 바로 톤다(Tonda) D라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역시 타이달 오디오의 색깔을 절묘하게 담아내면서도, 빔베르크만의 개성을 가미한 느낌이다. 특유의 다면체 디자인이라든가, 뒤로 살짝 기운 구조, 풀 아큐톤 유닛 구성 등 닮은 점이 꽤 보이긴 한다. 빔베르크만의 특징이라면, 역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물방울 모양으로 결합시킨 레이아웃인데, 이 부분은 전 라인업의 공통된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유닛 구성은 3웨이 5스피커. 얼핏 중급기 미노와 같은 디자인에 같은 구조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데, 실제 비교해보면 유닛 및 덩치에서 확실히 체급 차이가 제법 난다. 하단에는 우퍼 3개가 자리한다. 19cm 아큐톤 셀 드라이버로, 3D 모양의 허니컴 샌드위치 다이어프램이 장착되었다. 전면이 방패처럼 봉긋 쏟아 오른 모습이며, 이름 그대로 벌집 같은 패턴이 그려져 있다. 우퍼 위는 16.8cm 아큐톤 셀 세라믹 미드레인지와 3cm 아큐톤 셀 다이아몬드가 장착되어 있다. 참고로 톤다 D라는 의미도, 특별 옵션으로 이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장착되었다는 의미. 이 고성능 중·고음 유닛은 물방울 모양의 거대한 알루미늄 패널에 장착되어 있는데, HDF 섬유 라미네이트와 맞물려, 불필요한 진동 및 공명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이 되어준다. 크로스오버 역시 최고의 토폴로지와 노하우들이 투입되었는데, 역시 완벽한 타이밍과 선형적인 주파수 응답을 책임진다. 모가미 스피커 케이블 배선 및 아르젠토 실버 바인딩 포스트 등 부품에도 크게 힘을 실은 모습이다.

실제 사운드는 그야말로 초 하이엔드의 세계를 완벽히 그려낸다. 어중간한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압살할 만큼, 한없이 투명하고 한없이 맑은 중·고음이 너무나 아름답다. 앰프만 받쳐준다면, 엄청난 그레이드의 저음의 스피드감과 다이내믹을 만끽할 수 있는데,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스케일감이 그야말로 대단하다. 보컬의 작은 습관마저 눈앞에 그려질 만큼 사실성은 최고 수준이며, 자극성 없는 자연스러움도 너무나 퀄러티 높다. 지금 시점 아큐톤 유닛의 장점과 세계관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톤다 D가 최고의 감흥을 전해줄 것이다.

가격 9,700만원 구성 3웨이 5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9cm 아큐톤 셀, 미드레인지 16.8cm 아큐톤 셀, 트위터 3cm 아큐톤 셀 다이아몬드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크기(WHD) 28×144×51.2cm 무게 9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