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ai Contra 20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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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tai Contra 200F
  • 김문부
  • 승인 2025.05.12 10:24
  • 2025년 05월호 (63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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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좀더 그레이드를 높여볼까, 주목 받는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만나다

이국적인 라트비아 스피커, 새로운 혼을 보여주다

일단 디자인부터 매력 있다. 한 번 쓱 훑어보아도, 심플·모던 디자인에 마음이 안정될 정도로 특출 나다. 실제 디자인으로 명성 높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이들 라인업 전부가 단체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는데,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다 비슷한 듯하다. 어디 하나 모난 곳 없는 누구나 좋아할 그런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다. 특히 무려 혼 디자인으로, 설계점부터 다른 브랜드와는 좀 차별화를 두고 있다. 그저 그냥 디자인만 예쁜 회사는 절대 아니라는 것. 또한 출신국은 무려 라트비아. 여러 모로 참 매력 포인트가 많은 브랜드이다. 아레타이(Aretai) 콘트라(Contra) 200F를 소개한다.

아레타이 라인업은 어찌 보면 심플하다. 사실상 단 3기종만 내놓고 있는데, 디자인 콘셉트와 그레이드에 맞게 깔끔하게 대중소로 나눈 모습. 가장 작은 북셀프 100S, 중간급 톨보이 200F, 그리고 플래그십 350F로 구성되어, 한 곳에 놓고 보면, 멋진 디자인적 통일감을 보여준다. 이들은 2018년에 350F를 시작으로 첫 출발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이 독특한 콘셉트의 라트비아 스피커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단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소리가 너무 좋다는 것.

200F는 중급기 포지션으로, 플래그십 350F의 핵심 유전자를 멋지게 재해석한 가성비 제품이다. 실제 모습도 인클로저 사이즈 및 유닛 규모만 좀 달라졌다 뿐이지, 외관상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가장 상단에는 특유의 뽀얀 자태를 자랑하는 흰색 혼이 자리하는데, 하위 제품 100S와는 다르게,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본격 채택한 본격파. 혼의 직경은 대략 23cm 스펙인데, 굉장히 얇게 제작된 것이 제법 특이하다. 실제 혼 특유의 왜곡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인데, 수많은 프로토 타입과 연구 끝에 탄생한 최적의 두께와 사이즈라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시선을 잡아끄는 혼 아래에는 또 하나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미드레인지가 장착되어 있다. 정확한 크기 스펙은 나와 있지 않지만, 또 하나의 혼처럼 깎아놓은 구조가 꽤 독특하다. 실제 중역의 확장성이 굉장히 좋은데,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맞물려, 퀄러티 좋은 중음의 질감이 전해진다. 가장 하단에는 8인치 우퍼가 자리한다. 특이하게도 역시 살짝 움푹 들어가 있는 모습이며, 깊이감 있는 저역의 다이내믹이 일품이다. 같은 사양의 후면 우퍼도, 굉장히 특이한 구성. 실제 주파수 특성은 23Hz-35kHz인데, 엄청난 광대역 스펙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다. 혼 스피커답게 감도는 무려 94dB. 자연스럽게 300B 싱글로 울려내는 따뜻하고 온화한 사운드가 그려지는 스펙이다.

실제 사운드는 우선 자연스러움이 제1의 덕목. 혼 스피커하면 생각나는 직진성 좋고, 고음이 좀 깨지는 듯한 사운드와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정말 음악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데, 당연히 자연스러움을 바탕에 둔 실제 소리의 음폭을 멋지게 만들어낸다. 자극적이지 않은 혼 스피커, 이것도 꽤 새로운 느낌인데, 음의 성향 자체도 깨끗하고 투명하여, 확실히 하이엔드적인 맛도 멋지게 음미할 수 있다. 매칭에 여유롭기 때문에, 진공관이나 TR 모두 멋진 합주를 보여주는데, 음역대의 밸런스도 좋아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아름다움 속에 담긴, 놀라운 혼 스피커 특성, 꼭 한 번 들어보시라. 


가격 3,900만원   구성 3.5웨이   재생주파수대역 23Hz-35kHz   출력음압레벨 94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WHD) 27×117×37cm   무게 4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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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5월호 - 6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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