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listen Audio S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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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listen Audio S5m
  • 김남
  • 승인 2025.04.08 16:12
  • 2025년 04월호 (63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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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환경에 최적화된 퍼리슨 플래그십 사운드

S5m 스피커는 혜성처럼 등장, 2016년에 회사를 설립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피커를 내놓아 불과 몇 해만에 세계 오디오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작사 퍼리슨 오디오의 북셀프 기종. 이 제작사는 그야말로 현대판 전설을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데, 시청기 역시 현실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기종이다.

이 제작사 제품은 한 번 들으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 플래그십 S7t로 단숨에 인기몰이를 한 뒤 체구가 작은 파생 모델 몇 기종을 출시, 퍼리슨 사운드의 세계를 넓혀 왔다. 시청기 S5m은 북셀프라고 하지만 덩치가 커서 보통의 톨보이와 맞짱을 뜨는 체구이다. 그러면서도 더 큰 톨보이 모델보다는 아담하고 거치도 편리, 더 유리한 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고성능 유닛 채용과 우아한 디자인 및 마감은 모두 S7t와 동일해 S7t의 핵심을 그대로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점은 상단과 하단의 유닛을 하나씩 제거하고, 아래에 스탠드를 결합한 구조라는 것. 스탠드와 결합된 S5m은 굉장히 육중하며 사실상 톨보이 제품이라 생각해도 될 정도이며, 퍼리슨 오디오 특유의 유닛으로 꽉 찬 모던한 레이아웃이 더 멋지게 보인다. 이렇게 성능은 엇비슷하면서 가격대가 낮아졌고 일반적 가정에서는 대형 플래그십 기종보다도 더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모델이 S5m라고 할 수 있다.

유닛은 한눈에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서로 다른 결을 가진 바둑판 모양의 무늬가 들어 있는 개성이 뚜렷한 상·하단 우퍼와 중심부의 특이한 중·고음 유닛 배열은 역시 퍼리슨 오디오의 전매특허. 트위터는 2.8cm 베릴륨 돔, 어퍼 미드레인지는 2.8cm Textreme TPCD(Thin Ply Carbon Diaphragms) 돔, 우퍼는 18cm Textreme TPCD 콘으로 모든 유닛에 매우 가볍고 얇은 진동판을 채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베릴륨은 최고의 트위터 소재 중 하나이며, 그 놀라운 스펙과 뛰어난 감쇠 특성으로 고급 스피커에 단골로 쓰이는 재질. Textreme TPCD 초경량 돔은 빠르고 가벼운 특성의 카본 파이버 소재로 되어 있는데,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일반 돔보다 한 옥타브 이상 더 낮게 확장되며, 큰 다이어프램으로 인한 빔 현상을 없앤 것이 특징. 이 베릴륨 트위터와 2개의 Textreme TPCD 돔 드라이버로 구성된 전체 구조를 DPC(Directivity Pattern Control)-Array라고 부르는데,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연구로 탄생한 결과물로 그 완성도가 높다. 또한 2개의 우퍼 역시 진동판으로 경량의 Textreme TPCD를 사용했으며, 동일한 두께의 표준 카본 파이버보다 30% 더 가볍고, 유니크한 다중 레이어 적층 공정을 통해 강도를 더욱 높였다.

특이하게 이 스피커는 베이스 리플렉스 또는 어쿠스틱 서스펜션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하단부에 숨어 있는데, 주파수 응답 차이가 제법 나기 때문에 자신의 환경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이 제작사의 대표적 특징은 THX Dominus, THX Ultra 인증을 받았다는 것. 동사는 데뷔작으로 시그니처 시리즈를 내놓자마자 THX 인증 최고 단계인 도미너스를 받았다. 도미너스 인증을 받은 스피커 브랜드는 현재 퍼리슨 오디오가 유일하다. 시청기 역시 THX 도미너스(서라운드)/울트라(프런트)를 받았다. THX 도미너스는 184m² 방에서, 울트라는 85m² 방에서 극장 사운드를 왜곡 없이 얻을 수 있다. 이 인증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보증이며 그 심사 과정도 세밀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보통 제품은 아예 신청도 하지 못한다. 극장 사운드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기술은 당연히 입체감을 위시하여 섬세함, 세밀함, 음장감 등 사운드의 전반을 심사하게 된다. 대형 홀의 구석구석까지 정밀하게 사운드를 이동시키기 때문에 방향성, 높이, 스테레오감 등 우리가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욕망에 투철하다는 점.

당연히 퍼리슨 사운드는 홈시어터에서 가장 장기를 발휘하기 마련인데, 일반적 스테레오만으로도 그 입체감과 음장감이 절절히 살아 있어서 이 제작사의 스피커들은 마치 살아 있는 대형 물고기같이 퍼덕거리는 감촉이 놀라울 지경. 약간 움츠리지 않는가 싶은 것이 일반적 스피커의 소리라고 한다면 퍼리슨의 소리는 이것이 현대적 사운드가 아닌가 라는 새로운 세계를 들려준다는 평가가 일반적.

감도가 89.6dB로 높은 편이라 앰프 매칭에서 자유롭다. 웬만한 인티앰프 제품이라면 시원시원하게 울린다. 인티앰프와 매칭을 해도 깨끗한 중·고음이 기본이며 다이내믹하고 응집력 있는 저음이 뒷받침이 되는데, 선명도 및 스피드감은 여느 제품과는 단숨에 차별이 된다. 이번 시청에서는 심오디오의 인티앰프 MOON 641과 연결해 소리를 울려 보니, 이미 이 제작사의 소리를 수차례 들어 봤지만 여전히 그 숨소리가 들려 나오는 듯한 실체감에 감동한다. 집 마당이 아닌 들판에서 다가오는 듯한 봄의 향취가 절절하다. 들을 때마다 항상 욕망을 주체할 수 없는 제품. 


가격 1,950만원(SSLR 스탠드 별매 : 22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어쿠스틱 서스펜션   
사용유닛 우퍼(2) 18cm Textreme TPCD, DPC 어레이-베릴륨 2.8cm/Textreme TPCD(2) 2.8cm
재생주파수대역 35Hz-37kHz(-10dB, 베이스 리플렉스), 41Hz-37kHz(-10dB, 어쿠스틱 서스펜션)
출력음압레벨 89.6dB/2.83V/m   
임피던스 4Ω   
권장앰프출력 50-300W
인증 THX Dominus, THX Ultra   
크기(WHD) 24×60×40cm(스탠드 제외)   
무게 19kg(스탠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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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4월호 - 6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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