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key Prometheus LAN · USB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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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key Prometheus LAN · USB Cable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5.04.08 15:21
  • 2025년 04월호 (63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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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파이와 스트리머를 위한 파격 선물, 프로메테우스

이번에 만난 원키(Onekey)의 제품명이 흥미롭다. 바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다. 원키는 제품명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응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제우스나 올림푸스 등이 그렇다. 이번에는 프로메테우스로, 첫 시작기로 돌아갔다. 요즘 시장이 어렵다. 불황도 이런 불황이 없다. 덕분에 원키에서는 봄 한정으로 흥미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바로 프로메테우스 시리즈로, USB 케이블과 랜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가장 궁금한 선재부터 이야기하면, OFC로 된 CAT.8이 동원되었다. 일정한 기간 동안 숙성시킨 순동선이라 보면 된다. 단자는 징크 알로이 셀(Zinc Alloy Shell)을 사용했다. 이것은 풀 메탈 구조로, 메탈 하우징과 사일런스 실린더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것이다. 그 결과 EMI, NEXT 및 AXT 등 전자기 노이즈와 크로스토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한편 원키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매직 매터리얼을 보자. 예전에는 2중 구조였는데 반해 현재는 3중 구조로 진화된 상태다. 매터리얼 1은 찰흙 같은 형태의 고체를 발라서 전자기적인 간섭과 진동 노이즈를 차폐·억제하고, 이어서 매터리얼 2가 투입된다. 이것은 액체로 되어 있는데, 커패시턴스와 인덕턴스를 조절하는 광물질이다. 이것으로 케이블의 특성을 튜닝한다고 한다. 참고로 이런 소재들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물질이라고 하며, 당연히 원키만의 독자적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매터리얼 3은 포세이돈이라는 레코드 클리너가 투입된다. 당초 LP의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여기에도 투입되는 것이다. 즉, 매터리얼 1, 2가 완성된 다음, 그 위에 발라주는 것이다.

왜 마지막에 포세이돈 클리너를 쓰는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매터리얼 2에 의해 케이블에 붙은 광물질 일부를 클리닝하여 점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로써 커패시턴스 및 인덕턴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둘째는 케이블 표피에 발라줌으로써 정전기 제거와 방지 효과도 아울러 갖춘다. 다소 복잡하지만, 그간 개발한 기술들이 총 투입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이번 시청은 잠실에 있는 소곰 오디오의 시청실에서 이뤄졌다. 동사에서 수입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A사 케이블과 일종의 A/B 테스트를 한 것이다. 일단 스피커는 클링거 파브르의 스튜디오 17 UT다. 여기에 매칭되는 앰프는 리비에라 오디오에서 나온 레반테(Levante). 소스기를 보면 뮤직 서버는 안티포즈 오디오에서 나온 올라드라(Oladra). 여기에 로크나 오디오에서 나온 웨이브 드림 레퍼런스 시그니처(Wave Dream Reference Signature)를 걸었다.

첫 곡은 클라이버 지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8번 1악장이다. 우선 A사 제품으로 들었을 때, 무엇보다 스피커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매우 호방하고, 약간 거친 맛도 나온다. 혼 타입 스피커의 개성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뭔가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런데 프로메테우스로 바뀌니 상황이 일변한다. A사의 소리로 말하면, 거의 러프한 상태의 원재료라면, 이것을 솜씨 좋은 요리사가 먹기 좋게 다듬은 느낌이다. 즉, 살아서 팔딱팔딱 뛰는 막 잡은 생선과 적당히 숙성시켜 고급 요리로 만든 생선의 차이라고나 할까?

이어서 마일즈 데이비스의 ‘Someday My Prince Will Come’을 들었다. A사의 경우, 생동감이 대단하다. 과연 혼 라이크한 스피커답다. 트럼펫이 힘차게 돌진하는데, 그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한편 마일스의 파워가 이렇게 대단했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심벌즈의 타격이나 리듬감이 양호하고, 깊이 떨어지는 더블 베이스의 존재도 각별하다. 이어서 프로메테우스로 바꾸니, 전체적인 짜임새와 밸런스가 제대로 갖춰진다. 특히 마일스는 지나치게 폭주하지 않고, 특유의 단정하고, 아름다운 톤이 살아난다. 당연히 입체감이 살아나고, 각 악기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라이드 심벌의 찰랑거림, 더블 베이스의 탄력 있는 움직임, 피아노의 신명 난 리듬 등이 어우러져, 수준급의 퀄러티가 재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이애나 크롤의 ‘No Moon at All’. A로 들었을 땐, 피아노와 더블 베이스의 음이 좀 과장되었다고나 할까? 과거 빈티지 혼 타입 스피커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음만 듣고 스피커를 판단하면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컬은 너무 씩씩하고, 힘이 넘친다. 이어서 프로메테우스로 바뀌니 음이 더 조여지면서, 밸런스와 음색이 살아나고 있다. 이제 크롤이 크롤답다. 여성스러운 분위기도 나오면서, 일종의 빅 마우스 현상도 사라졌다. 전체적인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각 연주자들의 위치 선정도 명료하게 드러난다.

비슷한 가격대의 한판 승부지만, 결과는 의외로 싱겁게 끝이 났다. 오히려 이보다 두 배 이상의 가격대와 붙이는 것이 나았을 정도다. 봄 한정 세일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둘러야겠다. 


Onekey Prometheus LAN Cable
가격 60만원(50cm), 120만원(1m), 360만원(3m)

Onekey Prometheus USB Cable 
가격 72만원(60cm)

63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5년 04월호 - 6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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