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감성과 성능의 KT150 진공관 앰프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엔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외형으로, 딱 봐도 한 눈에 이탈리아 출신으로 보이는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의 진공관 앰프들은 20년 동안 국내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넓혀왔다. 300B와 845로 대변되는 마스터 사운드의 진공관 앰프들은 중급, 가성비의 수준을 넘어 이제는 프리미엄 클래스의 인티앰프와 하이엔드 분리형 앰프의 수준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게 되었다. 이러한 300B, 845 앰프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 후속작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제미니(Gemini)이다.

제미니는 기존 모델들과 다른 KT150 관을 기반으로 만든 앰프로, 스펙적으로는 훨씬 출력이 높은 편이다. 물론 같은 관을 사용한 타 브랜드의 제품들에 비하면 동작 모드에 따라 채널당 50W 또는 25W 출력이 다소 작게 느껴질 것이다. 출력이 높은 펜토드 모드 동작보다는 퓨어 클래스A 바이어스의 3극관 모드 동작과 제로 피드백 회로는 마스터 사운드 특유의 리퀴드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즉, 회로 설계 면에서 기술적으로 에볼루션 845 및 Evo 300B와 거의 동일한 플랫폼의 앰프라 할 수 있고, 오히려 이들과 다른 KT150 출력관의 음색적 차이가 이 앰프의 개성이자 특징이 된다.

상당한 투명도와 해상력, 그리고 입체적인 스테이지의 무대 연출이 이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의 전매특허 같은 부분인데, 여기에 3극관 동작의 25W 출력은 숫자를 무색하게 하는 상당한 드라이브 능력까지 보여준다. 특히 클래스A와 피드백 없는 앰프답게 투명한 무대와 더불어 잡티 없이 깨끗하고 유려한 음의 질감이 더해져, 음악을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진한 색채적 콘트라스트로 표현해주는 능력이 돋보인다. 게다가 저역의 흐트러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정성과 탁월한 스피커 구동력까지 보여주는데, 일단 들어보면 반할 수밖에 없다.

마스터 사운드가 내놓은 또 하나의 하이엔드 클래스 인티앰프인 제미니는 흔히 접하는 KT150 기반의 진공관 앰프들과는 차별화된 음악성과 하이파이적 성능을 선사한다. 300B나 845로 좁혀진 진공관 앰프에 대한 선입견만 잊는다면, 하이엔드적 진공관 사운드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스터 사운드 출신의 새로운 역작, KT150의 새로운 세계를 들려주고 있다.

가격 1,900만원 사용 진공관 KT150×4, ECC802×4 실효 출력 50W, 25W(Triode)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XLR×1 아날로그 출력 Pre×1, Line×1 주파수 응답 14Hz-22kHz 출력 트랜스포머 MastersounD 네거티브 피드백 0dB 출력 임피던스 4-8Ω 크기(WHD) 45×27×43cm 무게 3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