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만의 강력한 뉴 엔진, 더 높은 완성도의 인티앰프

일단 100년 역사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브랜드이다. 이제 창업 20-30년쯤 되면 오랜 역사의 제조사라고 본격 홍보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애초 그 출발점부터 정말 긴 역사를 자랑한다. 1925년, 그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소리 예술의 극한을 보여주며, 최고의 오디오 제조사이자 역사적 아이콘으로 살아남았다. 특유의 고풍적인 디자인, 내부를 꽉꽉 채운 압도적인 회로 설계, 다른 제조사에서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오리지널 기술들, 그리고 하이파이적인 뛰어난 음악성 등 이들의 이름을 각인시키게 하는 이들만의 장기들이 참 많다. 전 세계 음악·오디오 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 바로 럭스만(Luxman)에 대한 이야기이다.
럭스만이 최근 Z 시리즈를 선보이며, X 세대를 넘어선 새로운 Z 세대의 강력한 이정표를 보여주고 있다. 역시 가장 큰 변화라면, 기존 여러 세대를 거친 ODNF를 일신하여, 아예 새로운 LIFES를 탑재한 것인데, 실제 라인업의 제품 평가도 굉장히 우수하여 만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Z 시리즈는 럭스만의 주력 인티앰프 모델로 오랜 사랑을 받은 505, 507, 509 세 모델인데, 이 중 가장 상위 버전 L-509Z를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전작 L-509X와 디자인 면에서 비슷한 듯하지만, 또 기능 면에서 보면 다른 점들도 제법 보인다. 우선 대형 레벨 미터 중간에 볼륨 정보를 위한 7세그먼트 LED가 새롭게 장착되었다. 그리고 REC 아웃 노브가 사라지고, 미들 노브도 새롭게 채택된 모습. 카트리지 노브도 기존 MM, MC에서 MM, MC-H, MC-L로 3가지로 구분되어, 이제 더 쉽게 고 임피던스와 저 임피던스 MC 카트리지를 매칭시킬 수 있다는 점도 훌륭하다. 헤드폰 단자 역시 하나 더 늘어, 기존 6.3mm에서 4.4mm 하나를 더 추가한 것인데, 역시 편의성 쪽으로 좋은 변화이다. 그 외로는 뮤트 단자가 새롭게 추가된 모습.
출력 스펙은 전작과 비교해서 더 높아졌다.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에 의한 3단 달링턴, 4 패러럴 푸시풀 구성을 채용, 120W(8Ω), 240W(4Ω)로 완전한 2배의 리니어리티한 특성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ODNF라는 이름을 과감히 버리고, LIFES라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을 적용했다. 이전 4.0으로 기술력을 쌓아가던 ODNF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하고, LIFES 1.0을 제로 베이스로 새롭게 시작했다는 설명인데, 입력된 음악 신호를 주 앰프에 피드백하지 않고 뛰어난 정적 특성을 실현하고, 무귀환 회로와 같은 자연스러운 음질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것은 일맥상통한다.

실제 사운드는 럭스만 하면 생각나는 그 아날로그적인 음향미는 언제 들어도 일품이다. 요즘처럼 너무 차갑고, 해상력만 중시하는 기조에서 벗어난, 그야말로 전통의 럭스만을 멋지게 보여준다. 특히 더욱 강화된 선예도와 해상력은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데,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그 청량함과 깨끗함은 확실히 레벨 높다. LIFES라는 새로운 엔진으로, 새 생명을 얻은 럭스만, 100년의 역사에 100년의 노하우를 더한 그 결과물은 언제 들어도 대단하다.

가격 1,70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24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XLR×2 프리 아웃 지원(2) 메인 인 지원 스피커 A·B 지원 주파수 응답 20Hz-150kHz(-3dB), 20Hz-20kHz(±0.5dB, Phono) 볼륨 조정 LECUA-EX 앰프 회로 LIFES 1.0 THD 0.006% 이하(8Ω, 1kHz) 트랜스포머 EI 600VA 댐핑 팩터 330 톤 컨트롤 베이스/미드/트레블 헤드폰 출력 지원(4.4/6.3mm) 크기(WHD) 44×19.3×46.3cm 무게 29.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