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스 컬렉션, 잘 만든 인티앰프의 기준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는 캐나다 대표 오디오 브랜드이다. 이 캐나다 쪽 제품들이 엔트리 및 중급기 가성비로서 언제나 큰 만족도를 주었는데, 좀더 급수를 올려 하이엔드 초입에서도 이런 특유의 가성비는 빛을 발한다. 심오디오(Simaudio)라면 역시 중급기 이상의 포지션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데, 탄탄한 만듦새와 구동력 및 음질을 주축으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심오디오하면 역시 MOON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번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립적인 North Collection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전 세대의 MOON Evolution 시리즈가 제법 오랜 시간 심오디오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사실상 그 후속 라인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번 North Collection이다. 이 새로운 플래그십 라인업은 총 6가지 모델로 구성되는데, 641 인티앰프, 681 네트워크 플레이어/DAC, 791 네트워크/프리앰프, 761 파워 앰프, 891 네트워크/프리앰프, 861 파워 앰프로 그레이드가 나뉘어져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시리즈의 엔트리이자, 유일한 인티앰프인데, 역시 멋진 하이엔드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641의 디자인은 사실 이전 제품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이 느껴지는, 심오디오스러운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물론 가장 특별한 변경점으로 이제 디스플레이 쪽도 힘을 실었다. 그 옛날 도트 매트릭스 LED로 구수한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던 심오디오가 본격 4.3인치 컬러 스크린으로 좀더 보이는 맛을 강조하고 나섰다. 바닥에 회로도 같은 시각적인 효과가 추가되었다든지, 입력에서 시각화된 단자 아이콘들이 보인다든지, 요즘 트렌드에 맞는 변화점을 보여주고 있다.

641 인티앰프는 MDCA 왜곡 제거 증폭 기술을 바탕으로, 피드백 없는 회로 구성을 보여준다. 내부를 보면 회로적으로 완벽한 듀얼 모노 구성인데, 정말 거대한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 2개가 마련되어, 심오디오다운 강력한 전원부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심오디오가 자랑하는 자체 설계의 최적화된 MOON 트랜지스터를 적용하여, 앰프 쪽 품질을 효율 좋게 상승시킨 것도 주목할 만한 점. 볼륨단 역시 M-VOL3이라는 3세대 일렉트로닉 게인 컨트롤을 탑재하여, 당연히 미세 노이즈가 들어올 틈이 없는 완벽한 설계를 보여준다. MOONLink 역시 새롭게 적용되었는데, 이제 랜 포트를 활용한 기기 연동을 실현시킨 모습.

출력은 8Ω에서 125W, 4Ω은 250W를 담아낸 사양이다. 심오디오가 워낙 실제 출력 스펙 이상으로 구동력이 좋은 브랜드이긴 한데, 이번에도 웬만한 스피커들은 대부분 울릴 만큼 탁월함을 보여준다. 확실히 듀얼 모노 설계라든가, 탄탄한 전원부 탑재는 구동력을 제대로 올려주는 나름의 성공 공식이라 할 수 있다.

심오디오는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구동력 하나는 일품이다. 먹먹해지는 감이 1도 없이, 정말 깊은 다이내믹과 맑은 음색을 만들어내는데, 확실히 집중력 있게 설계한 인티앰프라는 콘셉트에 맞게, 음의 순도 자체가 확실히 레벨이 높다. 전반적으로 소리가 굉장히 깨끗하고, 선명한 느낌인데, 거기에 클래스D 같은 깔끔하지만 뭔가 좀 씁쓸한 끝 맛이 아닌, 잘 설계된 아날로그 제품 특유의 정말 아름답게 윤기 있는 소리의 배음은 정말 일품.

가격 1,550만원 실효 출력 125W(8Ω), 250W(4Ω) 디스플레이 4.3인치 LCD 컬러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2Hz-90kHz(+0dB, -3dB) S/N비 109dB THD+N 0.008%(1W), 0.003%(125W) 댐핑 팩터 700 게인 40dB 크기(WHD) 48.1×10.2×46.5cm 무게 26kg(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