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Fidelity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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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idelity A1
  • 김남
  • 승인 2025.04.08 10:13
  • 2025년 04월호 (63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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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다기능부터 순수 정통파까지, 각 브랜드의 주력 인티앰프를 소개하다

클래스A의 매력을 설파하는 역사적 명기

세계적으로 오디오 기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무엇일까? 아마 뮤지컬 피델리티의 A1을 꼽는 분이 많을 것이다. 영국에서 1985년에 처음 출시된 별로 비싸지도 않은 인티앰프 A1 기종은 어림잡아 대강 10만 대 이상 판매되었다.

이렇게 많이 팔린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적으로 앰프는 클래스A 설계에서 가장 음질이 좋지만, 클래스A 제품은 발열이 심해서 방열 대책 때문에 앰프의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앰프 설계의 귀재 팀 드 파라비치니가 설계에 참여한 A1은 이와 같은 본질적 약점을 극복하고 10kg 정도 되는 날렵한 몸체로 감히 클래스A 설계에 도전한 것이다. 결국 이보다 서너 배 크기의 무게와 몸체가 필요하다는 일반 상식을 과감히 깨뜨려 버렸다. 또한 클래스A 설계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대중화의 선구자가 되었다는 점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각종 대형 클래스A 제품이 각축을 벌이면서 A1은 소출력이라는 약점 때문에 퇴역하고 말았는데, 실용적 고성능 제품이 필요한 시절이 되자 30여 년 만에 리바이벌되었다. 감회 깊은 제품이다.

새로운 A1은 외형과 크기, 무게 모두 오리지널과 대동소이하지만 여러 단계에서 손질을 가했다. 무게가 좀더 늘었고, 출력도 25W로 5W 높아졌다. 그러나 내부 회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처음부터 잘 만들어 놓은 제품이라 암만 세월이 지났다 해도 크게 손볼 데가 없는 셈이다. 포노 부문도 동일하게 MM은 물론 MC까지 대응하고 있다. 물론 리모컨(볼륨만 제어)이 추가되어서 편리해졌고, 노이즈나 열 방출이 보다 감소된 듀얼 모노 분할 레일 권선의 전원 트랜스를 새롭게 채용했다. 볼륨단도 알프스 RK 시리즈 제품으로 고급화되었으며, 최신 트랜지스터,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 저잡음 메탈 필름 저항 등 여러 구성 요소도 모두 수명이 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A1이라는 정통 클래식 앰프를 이토록 충실한 방식으로 되살려 낸 이 제작사에 대해 감탄할 수밖에 없을 듯.

오랜 세월이 지나 새롭게 출시된 뮤지컬 피델리티의 A1은 대담하고 부드러우며 자연스러운 음악적 표현도 역시 그대로이다. 따스하면서도 순수와 투명도를 잃지 않고 있는 정직한 클래스A 앰프를 찾는다면 당연히 이 제품이다. 


가격 259만원   실효 출력 25W(8Ω)   아날로그 입력 RCA×5, Phono(MM/MC)×1   테이프 아웃 지원   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10Hz-40kHz(+0, -1dB)   댐핑 팩터 150   게인 32dB(다이렉트), 42dB(노멀)   S/N비 82dB   입력 임피던스 25㏀   입력 감도 300mV   크기(WHD) 44×6.8×28.3cm   무게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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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4월호 - 6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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