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입문을 생각한다면 아낌없이 추천
프랑스의 대표 스피커 브랜드를 꼽자면 트라이앵글(Triangle)을 빼놓을 수 없다. 유려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탄탄한 내실의 사운드까지, 가장 대중적인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의 면모를 멋지게 보여주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특히 가격 정책 역시 유저 친화적인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들을 근사하게 출시하며, 마케팅적인 거품이 없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 특히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사운드, 거기에 부담 없는 가격까지,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의 장점과 멋을 가장 멋지게 증명해내는 곳이다. 특히 요즘 스피커 쪽 가격이 부쩍 올라버린 모습인데, 그중에서도 이들의 가성비라면 단연코 추천할 만하다. 입문 가성비로 돋보이는 북셀프, 보레아(Borea) BR03을 소개한다.
BR03의 디자인은 엔트리 라인업답지 않게 굉장히 특징적이다. 트위터 사이를 가르는 독특한 디자인, 유닛 주위를 선으로 그려놓은 디자인 포인트, 그리고 전면의 에스프리 EZ 시리즈가 생각나는 듀얼 덕트까지 스피커로서 뭔가 인상적인 것들이 첨 많다. 특히 인클로저 및 전면 섀시, 그리고 유닛 주위 소재까지 모두 달리하여 굉장히 다채로운데, 단순히 평면적인 느낌보다는 입체적인 느낌이 많이 나는 프랑스다운 스피커이다. 덕분에 가격대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엔트리임에도 디자인에 제법 공을 많이 들인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2웨이 2스피커 구성이며, 가로 20cm, 높이 38cm 정도의 그리 작진 않은 북셀프 스피커이다. 상단에는 2.5cm EFS 실크 돔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고, 하단에 16cm의 천연 셀룰로오스 페이퍼 멤브레인의 우퍼가 자리하는데, 특유의 하얀 색감이 굉장히 특징적이다. 맨 아래에는 듀얼 덕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포트를 통해 효율 좋고 자연스러운 저역을 완성해낸다. 특히 전면 포트라서 후면 벽과의 거리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트위터와 결합된 EFS(Efficient Flow System)라는 기술도 제법 독특한데, 지향성을 줄여서 청취 위치를 좀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테크닉이다. 미드레인지 역시 상위 라인업인 에스프리 Ez의 기술을 따르고 있는데, 표면 처리가 없는 100% 천연 셀룰로오스 종이로 만들어진 멤브레인을 사용하여, 소재에 따른 중·저음의 묘한 착색을 방지하고 있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46Hz-22kHz이며, 감도 역시 90dB로 매칭에도 큰 부담 없는 제품.
사운드 성향은 일단 듣자마자 중·고음이 굉장히 화사하고 깨끗하게 터져 나온다. 이런 부분은 잘못 튜닝하면 자칫 과해지기도 한데, 트라이앵글은 이 부분을 굉장히 듣기 좋게 순차적으로 튜닝했다. 상위 라인업 에스프리 Ez 시리즈 제품들을 들어보면 트위터 쪽이 혼 스타일로 직진성과 화려한 맛이 좋은데, 그 특성들을 어느 정도 물려 받은 듯한 느낌도 든다. 중·고역이 화사하다면, 또 저음 쪽은 페이퍼 콘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다이내믹을 무기로 한다. 이 부분 역시 굉장히 매력적인데, 덕분에 음악 듣는 맛이 훨씬 더 살아나는 느낌. 사실 가격을 생각한다면, 말도 안 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추천할 수 있는 입문기이다.
가격 58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cm, 트위터 2.5cm EFS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46Hz-22kHz(±3dB) 크로스오버주파수 3600Hz 출력음압레벨 90dB/W/m 임피던스 8Ω, 4.2Ω(최소) 파워핸들링 100W 크기(WHD) 20.6×38×31.4cm 무게 6.3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