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audio MOON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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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udio MOON 641
  • 김남
  • 승인 2025.02.11 16:05
  • 2025년 02월호 (63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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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음악 감상자들을 위한 수준 높은 인티앰프

시청기 MOON 641은 캐나다 오디오 메이커 심오디오가 내놓은 신형 인티앰프. 동사에서는 시청기와 함께 새로운 모습의 다양한 신기종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신기종들은 노스(North) 컬렉션이라고 이름 지어졌으며 641 인티앰프, 681 네트워크 플레이어/DAC, 761 파워 앰프, 791 네트워크 플레이어/프리앰프, 861 파워 앰프, 891 네트워크 플레이어/프리앰프로 구성되어 있다.

MOON 641은 전통적인 인티앰프로 D/A 컨버터도 없고 스트리밍 재생 기능도 없다. 헤드폰 단자도 없다. 그야말로 순수 아날로그 음악 감상을 위한 기종이며, 가격이 높은 만큼 만듦새의 품질도 높다. 요즈음 스트리머 제품이 홍수를 이루지만 정통 음악 감상자들의 인구는 결코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데 이런 정통 제품이 드문 것이다.

동사는 그동안에도 한 단계 높은 제품을 많이 출시했지만 시청기에 이르러 그 격차가 더 확실해 보인다. 은색 악센트가 있는 검은색의 섀시는 타사 제품과 구분이 확실히 되는 심오디오의 특징인데, 프리미엄급인 노스 컬렉션에 이른 시청기는 그런 디자인을 더 매끄럽게 연마, 외관이 한층 더 우아하고 세련되어졌으며 놀랍도록 멋진 디자인을 보인다. 수많은 인티앰프 제품 중에서도 단연코 상위에 속하는 우아한 디자인이다. 이렇게 품위가 높아 보는 맛도 그만인데 깔끔한 가공은 그야말로 조각처럼 근사하다. 선택 버튼도 우아하며 전면 패널의 읽기 쉬운 멋진 대형 디스플레이도 특출나다. 노스 시리즈는 이런 새로운 디자인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디오 운용을 오래해 온 분들은 노년이 되면 상당한 고수급인데도 단출한 인티앰프 하나로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평생을 소리 분석으로 때워 오다가 결국 터득한 진리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순해져야 진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청기는 그런 골수파들이 선택하기에도 적격이다.

기술적으로 MOON 641에는 동사의 특별한 기술인 MDCA(MOON Distortion Cancelling Amplifier)라는 왜곡 제거 증폭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 장치는 노스 컬렉션 기종에만 투입되고 있다. 그 외 대표적인 특·장점으로 M-VOL3이라는 3세대로 개선된 일렉트로닉 게인 컨트롤을 들 수 있는데, 앰프에서 볼륨단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모든 신호가 볼륨단을 거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저질이면 다른 부분이 아무리 좋아봐야 소용이 없다. 어느 볼륨 전문 제작자의 제품은 웬만한 앰프 가격을 부르기도 한다. 또한 전원 트랜스가 좌우로 자리 잡고 있는 완벽한 듀얼 모노 구성이다. 동사 고유의 MOON 트랜지스터가 적용되어 있으며,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로 방을 가득 채운다’는 것이 성능의 핵심이다.

함께 출시된 681 네트워크 플레이어 같은 호환 가능한 제품과 연결해서 사용 가능한 MOONLink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리모컨 하나로 특정 기능을 트리거하고 동시에 대기 모드 전환, 모든 연결 장치의 디스플레이 밝기 조정, 동시에 연결된 특정 장치의 볼륨 제어 및 자동 입력 선택도 가능해지는 등 전혀 다른 시스템이 된다. 고품위의 정통 아날로그 앰프와 스트리밍 재생 기능이 함께 전개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BRM-1 리모컨은 641 인티앰프는 물론 681, 791, 891 모두 컨트롤하는데, 대형 볼륨 노브 같은 이 리모컨은 볼륨은 물론 입력 선택, 재생 및 일시 중지를 할 수 있다. 좌우 밸런스를 맞추고, 음 소거, 대기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으며 디스플레이 밝기를 조절하고 배터리 양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리모컨 하나로 나열하기에는 너무 많은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 리모컨에 담긴 기술은 지금까지 등장한 것 중 가장 상세한 기술 중 하나라는 평가가 있다.

출력은 8Ω에서 125W, 4Ω은 250W로 강력하다. 인티앰프로는 대출력인데 이만하면 못 울릴 스피커는 없는 셈이다. 입력으로 4개의 RCA, 1개의 XLR 입력이 있고, 스피커와 연결할 바인딩포스트는 바나나 단자, 스페이드 단자 모두 연결이 수월.

이번 시청에서 본 인티앰프와 여러 가지 스피커를 매칭해 보았다. 신제품이라 상당한 에이징이 필요하겠지만, 음악의 역동성과 섬세함, 명확한 투명성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매칭에 따라 어떤 스피커에서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너무 만듦새가 좋기 때문에 에이징 타임만 거친다면 어떤 스피커와도 궁합이 만점인, 근래 반도체 인티앰프의 수준을 한 등급 업그레이드 시킨 명작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가격 1,550만원   
실효 출력 125W(8Ω), 250W(4Ω)
디스플레이 4.3인치 LCD 컬러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2Hz-90kHz(+0dB, -3dB) 
S/N비 109dB   
THD+N 0.008%(1W), 0.003%(125W)   
댐핑 팩터 700 
게인 40dB   
크기(WHD) 48.1×10.2×46.5cm   
무게 2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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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2월호 - 6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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