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만의 Z 세대, 이제는 LIFES 1.0이다

럭스만의 새로운 버전이 확정되어 있다. 라인업 이름도 Z, 거의 마지막 버전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는 느낌으로, 맨 끝자리의 철자를 선택했다. 기존 X에서 확연히 스펙업을 보여준 새로운 라인업이자 Z 시리즈의 수장, L-509Z를 이번 올해의 베스트로 선정했다.
출력 스펙은 전작 L-509X와 비교해서 약간 높아졌다.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에 의한 3단 달링턴, 4 패러럴 푸시풀 구성을 채용, 120W(8Ω), 240W(4Ω)로 완전한 2배의 리니어리티한 특성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LIFES라는 새로운 세대의 기술을 적용이 핵심인데, 이전 4.0으로 기술력을 쌓아가던 ODNF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하고, LIFES 1.0을 제로 베이스로 완전 새롭게 시작한 엔진이다. 주요 특징은 입력된 음악 신호를 주 앰프에 피드백하지 않고 뛰어난 정적 특성을 실현하고, 무귀환 회로와 같은 자연스러운 음질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 다만 이전보다 회로 전체를 더욱 심플하게 재구축하면서도, 왜곡을 현저히 줄였다는 것이 주요한데, 실제 스펙상에서도 이 부분은 현저히 드러난 모습이다. 볼륨단은 고정밀도의 로터리 엔코더와 신개발의 중량 회전 기구를 조합한 LECUA-EX를 새롭게 탑재했는데, 음질 열화 개선은 물론, 한층 자연스러운 조작감을 특징으로 한다. 전원부는 여전히 큰 장점이다. 그냥 내부를 열어보면, 전원부의 잔치라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빈 곳 없이 가득 채워진 모습이 압도적이다. 600VA의 EI형 커스텀 트랜스를 중심으로, 신개발의 블록 콘덴서(10,000㎌)를 8개 투입, 가장 전통적인 럭스만의 전원 회로를 완성해냈다.

대형 레벨 미터 중간에 볼륨 정보를 위한 7세그먼트 LED가 새롭게 장착되었다. 또한 REC 아웃 노브가 사라지고, 미들 노브가 새롭게 등장한 모습이다. 카트리지 노브도 기존 MM, MC에서 MM, MC-H, MC-L로 3가지로 구분되어, 이제 더 쉽게 고 임피던스와 저 임피던스 MC 카트리지를 매칭시킬 수 있다. 참고로 미들 노브와 2개의 MC 조절은 상위 제품 L-509Z에서만 누릴 수 있다. 헤드폰 단자도 하나 더 늘었다. 기존 6.3mm에서 4.4mm 하나를 더 추가한 것인데, 역시 편의성 쪽으로 좋은 변화이다. 그 외로는 뮤트 단자가 새롭게 추가된 모습니다.
후면 단자들도 조금씩 빠지고, 추가된 것들이 보인다. 요즘 활용도가 한참 떨어진 REC 아웃과 모니터를 과감히 삭제하고, 프리 아웃을 하나 더 추가했다. 트리거 입·출력과 컨트롤 입·출력도 새롭게 생긴 모습. 최종적인 단자 구성은, 아날로그 RCA 4계통, XLR 2계통, 포노 1계통이며, 프리 아웃 2계통, 메인 인 1계통으로 마무리되었다. 여전히 스피커 A·B를 지원하는 더블 스피커 단자 구성이다.

실제 사운드는 럭스만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유려함이 대번에 강조된다. 요즘은 너무 깔끔함을 강조해서 음악적인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는데, 확실히 럭스만의 사운드는 그 음악적인 맛이 뛰어나다. 선예도와 해상력은 잃지 않으면서도, 아날로그적인 질감은 깊게 파고 드는데, 그 감각이 정말 매력 있다. 클래스D에서는 쉽게 못 느낄 클래스AB만의 음악적 질감과 매력은 음악 자체에 생기를 불어넣는데, LIFES의 새로운 엔진, 이번에도 몇 세대를 함께 할 듯하다.

가격 1,70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24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XLR×2 프리 아웃 지원(2) 메인 인 지원 스피커 A·B 지원 주파수 응답 20Hz-150kHz(-3dB), 20Hz-20kHz(±0.5dB, Phono) 볼륨 조정 LECUA-EX 앰프 회로 LIFES 1.0 THD 0.006% 이하(8Ω, 1kHz) 트랜스포머 EI 600VA 댐핑 팩터 330 톤 컨트롤 베이스/미드/트레블 헤드폰 출력 지원(4.4/6.3mm) 크기(WHD) 44×19.3×46.3cm 무게 29.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