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는 업, 가장 매력의 MM 카트리지를 만나다

일본의 스타일러스 전문 제조사 지코(JICO)는 1873년에 의복용 바늘 제작으로 시작, 1949년 축음기용 바늘을 제작하게 된다. 그리고 1966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아몬드 팁 스타일러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동사는 1937년부터 시작해 2018년 공식적으로 생산 중단할 때까지 3,000개 이상의 포노 카트리지 모델을 수없이 제조해 온 MM 카트리지계의 거목인 슈어와 호환되는 스타일러스를 제조해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물론 지코는 호환 스타일러스만 잘 만드는 곳은 아니다. 완전한 카트리지 제조업체로 발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연구·개발하기 시작했고, 2024년 가을에 오리지널 MM 카트리지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것이 바로 이번 올해의 베스트에 선정한 클리퍼(Clipper) 카트리지다.

클리퍼 MM 카트리지는 우선 디자인부터 이색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는데, 이 카트리지 디자인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많은 공을 들였다. ApexGlide라 이름 붙은 독특한 디자인의 유니버설 헤드셸은 항공기의 수직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핑거 리프트가 중앙에 위치해 특이하며 디자인에서부터 스타일과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클리퍼 카트리지의 특징은 캔틸레버의 팁을 좁히고 베이스를 넓히는 테이퍼링을 통해 팁의 질량을 줄여 보다 정확한 진동 재현을 가능하게 한 세계 최초 테이퍼드 S 디자인의 알루미늄 캔틸레버를 적용했다. 그리고 코니칼 형태의 천연 다이아몬드 누드 팁을 부착했다. 또한 세계 최초 이중 호환 모델로 만들어져 슈어 44 스타일러스와 지코 44 스타일러스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코의 다양한 스타일러스를 이 카트리지를 통해 사용해 볼 수 있다. 또한 리드선이 아예 없는 것도 특이하다.

LP 위에 카트리지를 올려놓는 것부터 시선 강탈이다. LP 위에서 주행하는 클리퍼 카트리지의 모습이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은, 역시 감성의 영역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시작부터 전해지는 확연한 무대 넓이는 끝없는 하늘을 보는 듯하고, 깊고 단단한 저음의 매력은 카트리지 본연의 실력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디자인처럼 뭔가 모난 듯한 개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적으로는 오히려 정통파. MM 카트리지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시원한 다이내믹과 풍부한 질감이 시종일관 전해져 온다. 특히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유려한 곡선미처럼, 축축 처지는 감각 없이 타이트하고 세련된 저음도 매력적. 해상력이나 세밀함 수준도 MM형 그 이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도 매력 있다. 가성비 있는 좀더 고급형의 MM 카트리지를 찾는 이들에게 단연 베스트이다.

가격 77만7천원 타입 MM 헤드셸 유니버설 타입 팁 솔리드 내추럴 다이아몬드 캔틸레버 알루미늄(지코 오리지널 테이퍼드 S-캔틸레버) 주파수 응답 20Hz-20kHz 출력 전압 5.0-8.0mV 로드 임피던스 47㏀ DC 레지턴스 1.38㏀ 채널 분리도 20dB 트래킹 포스 2.0±0.2g 무게 16.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