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충격적인 엔트리 앰프

올해의 베스트를 꼽으라면, 그냥 압도적인 추천이다. 그야말로 오디오 시장 자체를 잡아먹은 장본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올 한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이다. 그야말로 거품은 쫙 빼고, 철저한 시장 조사로 탄생한 제품이니 만큼, 극도의 가성비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특히 소위 말하는 불황의 시기에 엔트리 포지션 제품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선두를 이끈 제품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WiiM 앰프(Amp)이다.

디자인은 크지 않은 가로 19cm, 높이 6.4cm 수준의 하프 사이즈 포맷. 하지만 알루미늄 섀시 중심의 심플한 스타일로 꽤 깔끔한 느낌이다. 스펙도 굉장히 가성비 높게 세팅되었다. 우선 앰프 쪽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TPA3255 클래스D 칩을 탑재하여, 8Ω에 60W, 4Ω에 120W라는 정확히 2배의 선형적인 수치를 만들어낸다. 사실 이렇게 2배로 딱 떨어지는 것을, 이런 엔트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다. 실제로도 구동력이 제법 되는 편인데, 가격대가 훨씬 높은 스피커도 능력치 이상으로 구동하는 모습을 제법 보여준다. DAC 쪽은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이전 세대의 WiiM 제품들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PCM5121이나 AKM 4493SEQ를 사용했다면, WiiM 앰프는 좀더 하이파이 쪽에서 자주 쓰이는 ESS의 ES9018 K2M을 채택한 것이 각별하다. PCM 최대 24비트/192kHz에 대응하여 고음질 음원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스펙.

후면을 보면 작은 공간에, 스피커 단자부터, 랜 포트, 옵티컬, USB A, HDMI, RCA 아날로그 입력, 그리고 서브 아웃 단자까지 빼곡하게 활용 높은 단자들만 엄선한 모습이다. 굳이 빠진 것들을 찾는다면, 헤드폰 출력, 포노 앰프, USB B, 프리 아웃 정도가 될 텐데, 또 가격을 생각한다면 너무 욕심이기도 하다.

네트워크 쪽은 정말 많은 스트리밍 사이트들과 연동할 수 있고, 블루투스,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 2, 스포티파이 커넥트, 타이달 커넥트 등은 물론이고, 룬 레디도 정식 인증 받아 좀더 편하게 음원을 관리할 수 있다. 역시 정말 역대급 앱으로 찬사 받는 WiiM Home을 통하여, EQ 설정, 룸 커렉션, 크로스오버 주파수 설정 등 튜닝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들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일단 들어보면 왜 이 제품을 주목하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일단 소리의 체급 자체가 굉장히 높다. 엔트리 제품 특유의 속이 완전 빈 듯한 얇은 사운드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대역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데, 왜곡에 의한 부스팅을 최대한 피한 모습도 마음에 든다. 저음도 제법 크게 나와 주는데, 이 덕분에 제법 그레이드 높은 스피커들도 기대 이상으로 울려준다. 특별히 과장되고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고, 제법 플랫하게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그려가는 느낌도 훌륭하다. 소스기기 없이 이 제품 하나로, 정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올인원 앰프, 확실히 엔트리뿐만 아니라 중급기들까지 씹어 먹을 만하다.

가격 51만8천원 실효 출력 60W(8Ω), 120W(4Ω) 앰프부 TI TPA3255 DAC ESS ES9018K2M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HDMI(ARC)×1, LAN×1 아날로그 입력 RCA×1 서브아웃 지원 S/N비 98dB THD+N 0.0025%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WiiM Home) 블루투스 지원(Ver5.1) 크기(WHD) 19×6.4×21.7cm 무게 1.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