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기품 속에 담긴 헤아릴 수 없는 열정

스틸라(Stilla)는 네덜란드의 신진 메이커 아에쿠오 오디오(Aequo Audio)의 제품으로, 에인트호번 공과 대학의 기술 자문과 측정 시설을 통해 만들어졌다. 인클로저는 세라믹이 70% 포함된 인공 석재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열을 가한 뒤 동사가 소유한 20톤의 초고압 프레스로 정밀 금형에 압착해 제작, 마치 예술품처럼 아름다운 몸체를 만들었다.

특별한 점은 슬림한 파워 앰프를 내장한 액티브 기종이라는 것. 내장 앰프는 250W 출력의 하이펙스의 Ncore 2개이며, 이를 통해 2발의 7인치 우퍼만을 제어한다. 따라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를 위해 별도의 앰프를 써야 하지만, 우퍼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10W 출력의 진공관 인티앰프로도 낭랑히 잘 울린다. 저역은 가공할 만한 수치인 14Hz까지 내려간다. 게다가 이 강력한 저역은 방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얼마든지 상부의 노브로 조정할 수 있다.

사용하는 유닛도 특수하기 짝이 없는데, F40 트위터는 확장된 주파수 대역폭을 위한 동심 패브릭 링 및 돔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고, 고주파수 불규칙성을 제거하고 멤브레인의 공명을 제거하기 위해 중간의 돔을 고정하기 위한 카본 파이버 막대와 빌렛 알루미늄 분산 콘이 적용되어 있으며, 고해상도 및 매우 낮은 왜곡을 실현했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의 웨이브 가이드를 통해 3D 홀로그래픽 사운드 스테이지와 이미징을 실현하고 있다. 중·저음 유닛도 자체 특허 기술을 활용했는데, 미네랄 충진의 특수 블렌드 폴리프로필렌 콘과 육각형으로 감은 보이스 코일, 캡톤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포머 등으로 매우 낮은 왜곡과 초고속을 구현했다. 우퍼는 노멕스 코팅 페이퍼 콘을 사용하는데, 노멕스는 아라미드라 불리는 나일론 6,6의 상표이며 방탄조끼, 방화복을 만드는 특수 재료다. 특이하게 측면 진동을 상쇄하기 위해 2개의 우퍼를 45도 각도로 특수하게 배치했다. 그리고 크로스오버 역시 정밀하게 설계, 일체의 컬러링을 배제하고 있다.

작은 몸체지만 각종 기술 응용 자료는 마치 학회 제출 논문처럼 방대하기 짝이 없어서 이 제작진이 얼마나 치밀하게 연구·개발한 제품인지 헤아리기 넉넉하다. 처음 소리는 아주 정밀한 고급 소형기 같다는 느낌. 그러나 볼륨을 키우고 대편성의 연주가 시작되면 압도적인 웅장한 스케일과 물밀듯 저역의 양감이 시청실을 휘감기 시작한다. 들을수록 매료되는 독특한 뒷맛을 가졌다. 웬만한 대형기를 뛰어넘으며 최고의 해상도, 정밀함, 유연함을 가지고 있고 나긋나긋한 현, 최고의 보컬 등에서 실로 이상적인 스피커의 등장이다.

가격 2,800만원(익스클루시브 파워 케이블 별매)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14Hz-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 EHDL, ARPEC 지원 출력 250W×2(우퍼) 크기(WHD) 16×107×26cm 무게 2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