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 리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하며 확인해 보니 3년 정도 되었다. 리마스터링 음반이 발매되고 금세 매진이 되며, 이렇게 리오더 판으로 다시 제작되었다. 변진섭은 처음 데뷔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단 2집의 음반을 발매하고 2년도 안 되었는데도 <Great Hits> 앨범이 나올 정도로 많은 히트곡과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2021년 리마스터링된 LP 역시 이례적인 인기로 다시 재발매된 것이다. 80년대 말 암울한 시대상을 외면했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그 비난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삼십여 년이 지난 후, 스트리밍 시대가 되어 판매량 부진을 보이는 음반 시장에서 LP를 이렇게 단기간에 재발매시킨 변진섭의 파워는 시대를 불문하고 여전히 강력한 듯하다. 이전 빠르게 품절된 점을 고려한다면 이 글이 독자에 전해지기 전에 또다시 절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생각해 보니 그 당시 2집 음반과 같은 디자인의 급조된 듯 만들어진 <Great Hits> 앨범을 보며 인기에 편승한 상업적인 행동을 비난했던 것 같은데, 다시 지금 수록곡을 보며 생각해 보니 어느 것 하나 히트곡이 아닌 것이 없는 것 같다. 이후 5집의 ‘그대 내게 다시’가 큰 히트를 했지만 사실상 변진섭의 절정기는 1, 2집의 데뷔 초이며 이 <Great Hits> 음반이 사실상 베스트 음반이라 해도 무리가 없는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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