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garde Acoustic Colibri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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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 Acoustic Colibri C2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4.11.08 14:41
  • 2024년 11월호 (62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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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처럼 작지만 강력한, 새로운 혼 스피커

벌새.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로 품종에 따라 몸길이가 5-6cm부터 존재하고 체중은 1.8-24g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 초당 60회, 1분당 3,600회의 날갯짓으로 가장 완벽한 비행 능력을 지닌, 작지만 놀라운 새이다. 영어로는 허밍버드, 독일어로는 콜리브리다. 굳이 속담에 비유하면 작은 고추가 맵다를 몸소 증명하는 새라 할 수 있다. 작지만 강력하고, 빠르며, 완벽한 비행 능력의 새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명명한 스피커가 등장했다. 아방가르드 어쿠스틱(Avantgarde Acoustic)의 새 스피커, 콜리브리(Colibri)다.

지난 2023년 독일 하이엔드 쇼에서 처음 공개되며 사운드와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은 콜리브리가 드디어 1년 6개월의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이달부터 공식 발매가 시작되었다. 콜리브리는 아방가르드 역사상 최초로 등장하는 북셀프 스피커이자 2웨이 스피커이다. 통상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에 크고 작은 혼을 더하고, 이를 받쳐주는 액티브 우퍼를 지닌 3웨이 혼 스피커 구성이 아방가르드의 레시피였다. 하지만 신작 콜리브리는 그러한 아방가르드식 혼 스피커 공식을 완전히 버리고,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스피커 설계에 도전하여 최초의 2웨이 북셀프 스피커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것도 혼 스피커 기반의 북셀프 스피커를 말이다. 물론 북셀프라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크기가 아주 작은 소형 스피커는 아니다. 폭이 30cm 정도이며, 높이도 60cm가 넘는 정도로, 북셀프 치고는 약간 부피감이 있지만, 전면에 달린 혼과 이전의 아방가르드 제품들을 생각하면 사실상 초 소형 혼 스피커인 셈이다.

아방가르드로서 이례적인 크기와 2웨이 설계라는 점보다도, 더욱 인상적인 것은 디자인이다. 크롬 도금의 파이프를 프레임으로 사용하여, 스피커를 장착한 디자인은 60-70년대 독일의 레트로한 산업 디자인의 느낌에 훌륭한 마감와 만듦새가 더해져, 레트로 모던한 느낌을 강하게 남긴다. 워낙 독특한 콘셉트라 사실 사진으로보다 실제로 보면 그 가치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데, 저먼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골드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라면,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겉만 화려하고, 속 빈 강정이 아닐까 할 수도 있겠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디자인보다 훨씬 더 세련된 기술에 놀라게 된다. 2웨이 스피커인 콜리브리 C2는 1.5인치의 티타늄 돔에 직경 35cm의 아방가르드 전매특허 스페리컬 혼이 더해진 미드·트위터가 중역대 중반부터 고역 끝까지 책임지며, 6.5인치 미드·베이스 2개가 중역 중반부터 저역을 커버한다. 콜리브리의 미드·트위터와 미드·베이스는 모두 아방가르드가 직접 설계·제작한 콜리브리 전용 드라이버들이며, 고감도 혼 스피커답게 그 사양이 일반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르다. 700Hz의 중역대부터 19kHz의 고역 끝까지 담당하는 티타늄 돔은 이동 질량이 불과 2.2g에 불과한데, 이를 구동하는 모터 시스템은 무려 20,000가우스의 자력을 지닌 강력 네오디뮴이 적용되었다. 덕분에 감도가 103dB에 달하고, 굉장히 낮은 임피던스로 역기전력도 무시할 정도의 극소량에 불과하다. 미드·베이스도 마찬가지로 6.5인치 크기의 유닛임에도 이동 질량이 12.5g에 불과하며, 마그넷 또한 23,500가우스의 강력 네오디뮴으로 98dB의 고감도를 이끌어냈다. 실제 스피커의 감도 역시 초 고감도 영역에 가까우며, 제조사의 추천 앰프 사양도 불과 10W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펙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2웨이 북셀프 스피커들과 완전히 다른 구성과 사양이다. 크로스오버가 중역대 한복판인 700Hz에서 이루어지고, 2개의 6.5인치 미드·베이스 유닛임에도 저역 스펙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스피드에 있다. 녹음과 음악에 담겨 있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가장 가벼운 소재로 가장 빠르게 신호를 재현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주파수 사양을 중심으로 본 것이 아니라, 시간축의 정확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음악과 녹음의 생명력, 생동감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따라서 콜리브리의 음은 매우 생생하고 투명하며, 대단히 입체감이 훌륭한 사실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물론 기존 아방가르드 스피커에 비해 저음의 깊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이는 별도로 추가할 수 있는 서브우퍼로 밸런스를 잡도록 했다. 콜리브리는 타사의 액티브 서브우퍼와 짝을 이뤄 풀레인지의 대역 밸런스를 구현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콜리브리 전용 우퍼인 콜리브리 C18 서브우퍼를 더하면 2.1 채널 또는 2.2 채널 사양의 풀레인지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콜리브리 C18은 18인치의 우퍼에 첨단 DSP 프로그램과 1,200W 사양의 초강력 우퍼 앰프가 더해진 영리하면서도 강력한 우퍼로 대형 아방가르드 스피커의 사운드를 콜리브리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콜리브리 C2와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우퍼의 깊이가 불과 30cm대 수준으로 콤팩트하게 만들어 공간 어디에나 쉽게 배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용 프레임을 사용하면, 콜리브리 C2와 일체형 스피커로 설치할 수도 있다.

콜리브리 C18

콜리브리는 아방가르드가 내놓은 최초의 2웨이이자 대중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한 신개념 스피커로, 아방가르드의 하이엔드 사운드를 멋지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스피커이다. 곧 이어질 시청기를 통해 이 멋진 스피커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알려드리게 될 것이다. 


Colibri C2 
가격 1,060만원(페어, 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사용 유닛 로우 미드레인지(2) 16.5cm(31×62cm 베이스 블레이드), 미드 트위터 3.8cm(35cm 스페리컬 혼)   주파수 범위 70Hz-19kHz(새틀라이트)   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감도 98dB/W/m 이상   임피던스 4Ω   권장 앰프 출력 10W 이상   파워 핸들링 80W, 150W(최대)   크기(WHD) 35×65.5×39cm   무게 19kg

Colibri C18
가격 720만원(개당)   사용 유닛 우퍼 46cm   실효 출력 1200W   주파수 범위 18Hz-120Hz   파워 핸들링 1200W, 1500W(최대)   디지털 크로스오버 DSP   이퀄라이저 6밴드 파라메트릭 EQ   디지털 룸 보정 지원   크기(WHD) 65.5×53×32cm   무게 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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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11월호 - 6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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