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M Pro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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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M Pro Plus
  • 김남
  • 승인 2024.11.08 13:40
  • 2024년 11월호 (62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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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

WiiM의 프로 플러스(Pro Plus)는 그야말로 가격 거품은 확실히 빼고,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성능은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모범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품. WiiM은 신생 브랜드이긴 하지만 출시하는 기종마다 빅 히트를 기록, 인기 브랜드의 대열에 쉽게 올라섰다. 흔치 않은 업체이다.

제작사 Linkplay는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곳으로, 수많은 기업에 네트워크 모듈, 소프트웨어, 그리고 클라우드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코로나 기간에 잠깐 휴식하면서 자신들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 WiiM의 시작이었고, 미니를 시작으로 평판이 너무 좋아지면서 지금은 스마트 오디오 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금년도만 해도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뛰어난 수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범상치가 않은 제조사다.

이 분야는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부품 가격의 대중화가 눈에 확 띌 정도로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저가 모델과 고가 모델의 성능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제작 쪽에서는 괴롭고 소비 쪽에서는 반갑기 짝이 없는 디지털 세계의 축소판이다.

출시 제품은 모두 저가격의 작고 아담하며 멋진 스타일인데, 약간 비싼 울트라를 선두로 몇 종목으로 나뉜다. 처음의 미니 기종이 대히트를 기록한 뒤 사양을 높인 셋톱박스 크기 정도의 프로 기종이 뒤를 이었고, 그 여세를 몰아 프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로 플러스가 출시되었다. 또한 아예 앰프까지 포함시킨 AMP라는 모델도 선보였고 울트라라는 최상위 제품도 소개했다. 이렇게 네트워크 홈 오디오 시장을 점령하려는 듯 성능과 스타일, 그리고 가격까지 완벽한 제품들을 속속 등장시킨 동사의 물량 공세가 무섭기까지 하다.

시청기 프로 플러스는 미니멀 콤팩트 제품이지만 최대 24비트/192kHz까지 Hi-Res 무손실 오디오 음원을 재생하는 다재다능한 오디오파일용 스트리밍 기기라는 것이 이 제품의 정확한 특징. 대부분의 오디오 압축 기술은 압축 과정에서 원본 소스 파일에 포함된 데이터의 일부를 잃게 된다. 반면 무손실 압축은 원본 데이터를 모두 유지하는 압축 방식으로, 흔히 사용하는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이 있고 Apple은 ALAC(Apple Lossless Audio Codec)라는 자체 무손실 오디오 압축 기술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Hi-Res 아이콘은 일본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40kHz 이상의 음을 재생하는 규격의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들만 사용이 가능한데, 초기 일본에서 자체 측정 규격이란 점도 있어서 주로 일본 제품들에만 사용했고 최근에는 외국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도 인증을 받은 후 이 아이콘을 사용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Hi-Res 아이콘은 기술의 상징이나 다름없게 됐다. 당연히 이 제품은 이 아이콘이 붙어 있다.

시청기는 당연히 콤팩트하지만 고성능이다. 흔한 말로 그 가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프로 플러스의 디자인은 이전 프로와 완전히 동일. 섀시에 큰 투자 없이 성능과 기능에 올인한 제품이지만 저가 제품 특유의 허술한 섀시가 아니며, 모서리를 부드럽게 깎아낸 레이아웃으로 가로·세로가 완전히 같은 정 밸런스를 보여 주며,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크기다. 무게는 400g으로, 프로에 비해 70g 정도 늘어났다. 실제 내부를 보면 기판 자체가 차이를 보인다. 프로 플러스는 빈 공간 없이 꽉 들어찬 모습이다.

이렇게 프로 플러스와 프로는 겉모습은 대등하다. 하지만 스펙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역시 DAC의 업그레이드가 큰 차이로, TI PCM5121에서 유명한 아사히 카세이의 AKM4493SEQ로 변경되었다. 이 DAC는 낮은 왜곡과 넓은 다이내믹 특성으로 하이파이 쪽에서 즐겨 쓰고 있는 칩인데, 당연히 S/N비나 THD+N 수치 역시 모두 상승. ADC 쪽도 버 브라운 PCM1861을 탑재하여 24비트/192kHz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동사는 WiiM Home이라는 전용 앱을 제공하는 것이 일품. 친절한 세팅 가이드부터 직관적인 기능 배치, 그리고 최적화된 빠른 반응 등 흠 잡을 데 없는 정말 완벽한 앱이며 꾸준한 업데이트도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앱 안에서 여러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앱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득이 크다. 그 외에 세세한 EQ 설정과 알람까지 지원하는, 기존의 콤팩트한 시스템의 제품과는 한 획을 긋는다.

당연히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크롬캐스트 내장, 에어플레이 2 지원한다. 그리고 여러 대의 WiiM 제품을 갖추면 멀티 룸 설정도 할 수 있다. 즉, 모든 오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연결 가능한 다재다능한 뮤직 스트리머. 사운드 역시 이 사이즈와 크기를 능가하며 단단하고 정확하며 음장감도 상당하다. 보기만 좋게 꾸며 놓은 그런 기종이 절대 아니다. 


가격 34만8천원   
DAC AKM4493SEQ   
디지털 입력 Optical×1, LAN×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1
아날로그 출력 RCA×1   
S/N비 120dB   
THD+N 0.00032%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WiiM Home)   
에어플레이 2 지원   
크롬캐스트 지원   
타이달 커넥트/스포티파이 커넥트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1)   
크기(WHD) 14×4.2×14cm   
무게 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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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11월호 - 6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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