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port Technologies Avior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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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port Technologies Avior Ⅱ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4.11.07 17:25
  • 2024년 11월호 (62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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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북셀프보다 더 높은 세계, 각 브랜드의 대표 플로어스탠드 스피커들

락포트가 그려낸 가장 이상적인 하이엔드 사운드

사실 북셀프보다 더 높은 세계라는 주제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꼽으라면, 딱히 걸맞지 않은 브랜드가 락포트 테크놀로지스(Rockport Technologies)이다.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플로어스탠딩 타입의 3웨이 스피커만 제작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2000년대 중반에 내놓은 메락과 쉐리탄이라는 2웨이 스피커와 우퍼로 구성된 2피스 형태의 스피커도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3웨이 플로어스탠더를 2개의 모듈로 분리했을 뿐, 진정한 2웨이나 북셀프 스피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주제인 브랜드의 대표작으로 초점을 맞추면 가장 눈에 띄는 주력 모델은 역시 에이비어(Avior) 2이다. 락포트에서 오리지널 에이비어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12년의 일이다.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스피커 디자인으로 지금의 락포트 스피커들의 라인업이 갖춰진 것이 이때의 일이며, 이후 2017년에 한 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쳐 현재의 에이비어 2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에이비어 2는 락포트 스피커들 중 엔트리인 아트리아 2의 상위 모델로, 내부 서열은 중간 정도 급이지만, 가격은 무려 7,5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스피커이다. 접미사 ‘2’가 들어간 시리즈의 공통 사항인 웨이브 가이드가 장착된 신형 트위터는 이 스피커의 가장 큰 특별함이다. 베릴륨 소재의 이 트위터는 락포트가 직접 설계하고, 스캔스픽에 생산을 의뢰하여 제작했다. 그 위에는 자체 개발한 웨이브 가이드의 플레이트를 더해 음의 방사 패턴과 응답 특성을 현저히 높인 것이 특징. 덕분에 미드레인지와의 대역 통합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며, 크로스오버의 부담을 줄여 훨씬 더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를 이끌어냈다. 

이는 사운드의 개선에서 곧바로 느껴지는데, 대단히 빠르고 정교한 고역의 개선으로 훨씬 넓고 투명한 공간감과 무대 형성을 얻게 되었고 저음 또한 마찬가지로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으며, 고역과 같이 빠르고 칼 같은 저음을 들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갑거나 밝고 얇은 음의 경질 현상 없이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중역의 보컬과 악기 사운드로 현대적 하이엔드의 감각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아낸다. 그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하이엔드 사운드로, 감상 내내 음악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사실상 음질에 대한 평가가 필요 없는, 믿고 듣는 락포트 브랜드의 걸작이다. 


가격 7,500만원   사용유닛 우퍼(2) 22.8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미드레인지 15.2cm 카본 파이버 샌드위치 컴포지트, 트위터 2.5cm 베릴륨 돔   재생주파수대역 25Hz-30kHz(-3dB)   출력음압레벨 89.5dB/2.83V   임피던스 4Ω   크기(WHD) 38.1×118.1×62.2cm   무게 99.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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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11월호 - 6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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