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의 끝을 보여 주는 북구의 300B 앰프

아직도 이 제품을 듣고 난 향취가 귓전에 남아 있다. 엥스트롬의 아르네는 300B를 사용한 고급 버전의 우아한 진공관 인티앰프 제품이다. 300B 앰프는 유럽 쪽에서는 드물다. 하지만 이 앰프는 놀랍게도 스웨덴의 한 제작사가 이에 도전한 것으로, 특이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냈다. 이 인티앰프는 세계 최고의 진공관 앰프를 만들자는 목표로 동사의 설립자 라스와 티모, 그리고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엔지니어 JC 모리슨(실바톤 설계자)과 케빈 스콧(리빙 보이스 창립자)의 공동 프로젝트로 완성되었는데, 가격대가 굉장하다.

알토 색소폰을 연주하는 스웨덴 유명 재즈 뮤지션 아르네 돔네러스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삼은 이 진공관 앰프는 구하기 어려운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를 사용하고 드라이브 및 위상반전 진공관은 D3a 4알. 그리고 이 앰프는 300B를 푸시풀로 구동해 5Ω 기준으로 30W 출력을 낸다. 그리고 고가 제품답게 최고의 부품이 투입되어 있으며, 가장 순수하게 만들기 위해 톤 컨트롤, 밸런스 컨트롤 장치를 배제했고, 4개의 라인 입력(밸런스 2개 포함)만 있다.

공개된 일부 기술적인 배경을 소개하면, 드라이버와 출력관 사이에 DC 커플링을 적용했고, 드라이버단에는 대칭적인 양극 및 음극 전원 공급 장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앰프는 드라이버 출력의 DC 레벨이 0이 되며, 드라이버단을 개별 캐소드 바이어스가 있는 출력관의 그리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이렇게 드라이버단을 출력관에 연결하는 이 독특한 방법은 헤드룸이 커서 왜곡이 적고, 출력관의 대칭적인 DC 커플드 드라이브는 매우 빠른 과도 응답을 제공하며, 사운드는 강력하고 빠르고 명확해진다고 한다.

이 고급스러운 300B 진공관 앰프는 매칭이 성공적일 경우 그야말로 숨결이 시근거리는 생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인데, 마치 고급 크림 케이크를 날이 서 있는 은 나이프로 스윽 긋는 듯한 착각이 떠돈다. 상냥하고 사근사근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 청결의 앙상블. 300B 추종자라면 바이블이 등장했다.

가격 4,800만원(웨스턴 일렉트릭 300B 별매) 사용 진공관 300B×4, D3a×4 실효 출력 30W 아날로그 입력 RCA×2, XLR×2 주파수 응답 10Hz-40kHz(±1dB) 게인 20dB THD 0.5% 이하 입력 임피던스 12㏀ 출력 임피던스 5Ω 하모닉 디스토션 1% 크기(WHD) 48×32×45cm 무게 3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