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KHV-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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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KHV-200
  • 김문부
  • 승인 2024.09.05 10:36
  • 2024년 09월호 (62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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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좀더 작은 크기, 하지만 실력은 그 이상으로, 크기 대비 최고 성능의 제품들

빈센트의 능력이 특별히 발휘된 헤드폰 앰프를 만나다

빈센트(Vincent) KHV-200은 가로 21cm 정도로, 전형적인 하프 사이즈의 헤드폰 앰프이다. 디자인은 한눈에도 빈센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빈센트 특유의 패밀리룩을 보여준다. 동그란 대형 투명 창에 진공관이 훤히 보이는 레이아웃인데, 이는 빈센트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핵심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이 기기에 ECC82 1개와 E180F/6SCH9P 2개가 채용되었으며, 동그란 창으로 ECC82 진공관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제법 밝게 빛나는 불빛이 꽤 매력적이다.

기본적으로 진공관을 거치는 만큼, 제품을 처음 구동할 때 30초 정도의 웜업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투명 창의 진공관 쪽이 밝게 빛나는데, 이 부분은 후면의 디머 스위치로 3단계 정도로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다. 헤드폰 출력은 2개의 구성이다. 일반적인 6.3mm와 4핀 XLR을 지원하는데, 6.3mm는 전면, 4핀 XLR은 후면에 장착되어 있다. 아날로그 입력은 2개를 지원한다. CD와 AUX로 구분해두고 있는데, 이는 전면 버튼으로 전환할 수 있어 2개의 소스기기를 함께 운영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프리아웃을 지원하여 단독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고, REC 아웃 역시 채용되어 있다. 다양한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게인 설정까지 가능한데, -8dB 및 0dB로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후면에 마련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좌우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도 제법 비중 있게 전면 좌측에 세팅되어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헤드폰과 연결하여, 첫 소리를 듣자마자 빈센트의 하이파이 제품군의 그 멋진 사운드가 실현된다. 솔리드스테이트의 다이내믹과 진공관의 따뜻한 음색이 결합되어, 음악적인 맛을 그야말로 제대로 구현한다. 헤드폰 앰프가 왜 필요한지 알게 하는, 그 존재 이유를 소리로서 쉽게 설명한다. 다이내믹과 무대 스테이지, 저음 타격력, 고음과 중음의 밀도감 등 모든 것이 증폭되어, 무대 수준을 몇배 이상으로 드높여 준다. 정말 사운드 튜닝에 굉장히 공들인 제품이라는 것이 시청 내내 전해진다. 고 임피던스나 저 임피던스 헤드폰을 가리지 않고, 밸런스와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시키는 것도 각별하다.

특히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기존 녹음과 다른 묘한 이질감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빈센트의 하이브리드 제품들은 그런 불안전한 요소들이 전혀 없다. 빈센트가 이런 하이브리드 구성의 완성도 높은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서, 다시금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성비적인 면도 놀라운 수준인데, 매번 이번에는 맞겠지 예상하지만, 최종 가격을 받아들면 예상보다 늘 한참 아래에 있는 것도 대단하다. 더구나 독일 브랜드 제품,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가격 160만원   사용 진공관 E180F/6SCH9P×2, ECC82×1   헤드폰 출력단 6.3mm×1, XLR 4핀×1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EC×1, PRE×1   주파수 응답 20Hz-20kHz(±0.1dB)   S/N비 95dB 이상   하모닉 디스토션 0.01% 이하   입력 임피던스 33㏀   크기(WHD) 21×8.5×27.7cm   무게 3.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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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9월호 - 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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