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Emit 50 & Master Sound BoX
상태바
Dynaudio Emit 50 & Master Sound BoX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4.08.02 23:17
  • 2024년 08월호 (625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프로모션으로 더 강력한 가성비, 환상의 조합

이미트(Emit) 시리즈는 다인오디오(Dynaudio) 전체 스피커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시리즈로, 오디오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과 제대로 된 오디오로 음악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최초의 선택지가 되는 최고 가성비의 라인업이다. 대개 입문형 내지는 염가형 스피커들은 가격의 한계로 많은 타협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트는 그런 한계점을 기술로 뛰어넘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데, 결국 상당한 수준의 가성비를 현실화시킨 성공적인 엔트리급 스피커로 탄생했다. 특히 2021년에 발매된 현재의 이미트는 5년여에 걸친 다인오디오 새 스피커 기술 개발의 결과물로, 플래그십인 뉴 컨피던스의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된 제품이다. 실제로 뉴 컨피던스 제작진이 참여한 스피커로, 유닛부터 최종 튜닝까지 하이엔드 모델을 담당한 제작팀이 모든 작업을 소화했다. 제품 발매 당시, 새로운 컨피던스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제한된 예산 내에서 음질을 풀어내려는 노력을 얼마나 쏟아 부었는지 알 수 있다.

이미트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히 새로운 전용 드라이버들이 개발·탑재되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트위터, 미드·베이스, 우퍼까지 싹 바뀌었다. 먼저 트위터부터 보자. 이미트의 트위터는 상위 시리즈 이보크의 세로타(Cerotar) 트위터를 그대로 사용했다. 실크 돔 뒤에 음의 분산과 배압을 소멸시키는, 또 하나의 공진 컨트롤 돔인 헥시스라는 내부 돔을 더한 이중 돔 구성인데, 이런 구조는 본래 에소타 3의 설계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다만 에소타 3과 다른 점이라면 마그넷, 그리고 실크 돔 소재에 대한 코팅 기법이 차이 있을 뿐이다. 특히 실크 돔 속에 담긴 내부 돔, 헥시스는 불필요한 공진을 제거하여, 평탄한 주파수 응답과 놀라운 명료도를 들려준다.

이미트 시리즈 중에서도 이미트 50은 다른 모델과 달리 유일하게 미드레인지를 쓴 3웨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이 미드레인지가 컨투어 i, 이보크, 그리고 이미트 50까지 모두 공용으로 사용한 드라이버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 짧게 설계한 3.8cm 구경의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 등 중역 재생만을 목표로 특화 설계된 것으로, 서라운드까지 경량의 소재로 완성되어 있다. 이런 소재와 새로운 설계는 스피드와 정밀함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결과물인데, 보컬, 오케스트라의 현과 관악기들 같은 다양한 중역대의 음색과 뉘앙스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다. 사실 뉴 컨피던스의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가 거의 가감 없이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미트 50이 같은 시리즈의 다른 모델들보다도 음질적 장점과 가성비가 어느 정도로 더 뛰어난지 쉽게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우퍼는 7인치 사양으로, 이미트 20의 미드·베이스와 같은 크기고 생김새가 같지만, 사실 두 유닛은 완전히 다르다. 3웨이답게 이미트 50의 7인치 우퍼는 깊은 저역 재생을 위해 훨씬 무겁고 두꺼운 구리 보이스코일을 사용했다. 또한 더 많은 에너지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 특히 더블 스택 구조로 쌓아올린 듀얼 마그넷을 적용, 보이스코일 전반에 더 강하고 균일한 자장이 분포되어 균일한 동작 특성을 갖도록 했다.

스펙적으로는 86dB 감도와 4Ω 임피던스로, 비슷한 크기의 타 플로어 스탠더에 비해 다소 앰프의 힘을 필요로 한다. 가급적 출력 숫자가 높은 앰프보다는 출력 수치는 낮더라도 전류 출력 능력이 뛰어난 앰프들, 예를 들어 그리폰 같은 앰프들이 훨씬 잘 맞는 매칭이 된다. 낮은 임피던스에서 여유로운 전류 출력으로 임피던스와 볼륨 변화에도 지치지 않는 지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앰프말이다. 가격을 고려하면 그리폰의 디아블로 같은 앰프는 불가능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앰프들 중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의 박스(BoX) 같은 앰프라면, 꽤 믿음직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스터 사운드의 박스는 진공관 앰프로 출력은 채널당 35W밖에 되지 않지만, 이 회사 특유의 고음질을 자랑하는 대형 트랜스포머 탑재와 순수 클래스A 싱글 엔디드 회로를 이중으로 투입한 더블 싱글 엔디드 구성으로, EL34 진공관으로도 꽤나 여유로운 구동력과 색채미, 그리고 특유의 음악성까지 더해진 음을 들려준다. 예를 들어, 대편성 관현악곡이나 저음이 많은 일렉트릭한 사운드의 팝 음악 같은 것을 들어보면, 의외로 저음의 안정감과 흐트러짐 없는 타격감 및 깊이감 같은 것을 유감없이 펼쳐내는데, 곧바로 35W라는 숫자를 잊게 만든다. 실제 이미트 50과의 매칭에서 탄탄한 탄력감의 팀파니나 신디사이저의 저음 효과음들을 정확한 리듬으로 살려준다. 그러면서 보컬 같은 중역의 밀도감이나 정보량은 전혀 변질되거나 퇴색되지 않는데, 이미트 50이 지닌 3웨이 설계와 미드레인지의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대형 플로어 스탠더에 걸맞게 음상의 좌우 폭과 상하, 전후의 거리, 깊이감 등도 수준급인데, 다이내믹과 색채에 이어 입체적인 무대 재현에서도 가격 이상의 훌륭한 성능을 제공한다.

다인오디오의 최고 가성비와 수준급 성능을 자랑하는 이미트 50, 마스터 사운드의 박스는 염가의 초 저렴 엔트리 모델은 아니지만, 중급 하이파이 가격대에서도 대형 사운드의 고급 하이파이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누릴 수 있게 해주는 마술 같은 조합이다. 특히 이미트 50의 경우 8월 한시적인 프로모션까지 더해져, 안 그래도 높이 평가를 받던 가성비를 경이적인 수준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올 여름 가장 매력적인 스피커이자, 이상적인 가격대 조합의 하이파이 시스템이라고 강력 추천할 수 있을 듯하다.


Dynaudio Emit 50
가격 39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 15cm MSP, 트위터 2.8cm 세로타   재생주파수대역 33Hz-25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540Hz, 4400Hz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임피던스 4Ω   파워핸들링 240W   크기(WHD) 20.5×114×31.2cm   무게 26kg

Master Sound BoX
가격 670만원   사용 진공관 EL34×6, ECC802×2   실효 출력 35W   주파수 대역 10Hz-36kHz   출력 트랜스포머 MastersounD   로드 임피던스 4Ω, 8Ω   네거티브 피드백 0dB   크기(WHD) 44×19×43cm   무게 24kg

62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08월호 - 625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