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D2403(45RPM 150g 2LP)
녹음 ★★★★★
연주 ★★★★★
녹음 ★★★★★
연주 ★★★★★

김하용덕은 ‘16년 차이’ 형제 듀엣으로 동생과 함께 우리에게 알려졌고, 이 음반은 그의 솔로 앨범으로 이 음반을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이 멈춰 있다. 16년 차이에서 들려준 서정적인 포크 음악과 본인이 추구하고 싶었던 프로그레시브 재즈 또는 뉴에이지 풍의 어덜트 컨템퍼러리가 혼재된 마지막 음반이다. 타이틀곡인 ‘하얀 강물’이 이 음반의 전반의 분위기를 알게 해 주는 곡으로, 포크 음악으로 시작해 짧은 보컬 뒤에 긴 퓨전 재즈풍의 연주가 이어진다. 대단히 한국적인 포크송 기반이지만 유럽풍의 뉴에이지 재즈 느낌이 강한 연주가 받쳐 준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들어도 구식이라는 느낌은 아니다. 당시로는 조금 어려웠을지도 모르지만 간간이 비쳐지는 유럽 퓨전 재즈의 느낌이 토속적 포크 발라드와 묘하게 어우러진다. 김하용덕의 연주도 뛰어나지만 참여한 세션이 지금은 재즈 음악의 거장들이다. 피아니스트 임인건, 두 번째 달의 김현보의 일렉트릭 기타, 양병집의 기획으로 제작되었다. 이번 음반은 두 장짜리의 150g 45RPM의 고음질로 한정 발매되며, 본지 독자라면 45RPM의 레코드가 음질과 잡음 등의 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함을 익히 알 것이다. 국내 가요의 리이슈를 꾸준히 해 오는 MRC가 굳이 음반을 45RPM으로 만든 것은 이 음반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는 단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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