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적으로 작은 모니터용 스피커 한 쌍과 서브우퍼로 구성된 세트 제품이다. 서브우퍼를 단독으로 구입하면 상당히 번잡스럽기 마련인데 그런 것을 생략하기 위해 세트 매칭을 한 감각이 신선하다.

이 제품을 만든 제넬렉(Genelec)이라는 제작사는 핀란드 이살미에 본사를 둔 액티브 스피커 시스템 전문 업체로, 특히 전문 스튜디오 녹음, 믹싱 및 마스터링 애플리케이션, 방송 및 영화 제작을 위한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이미 상당한 유명세가 있는 제조사라고 할 수 있다. 시청기 역시 모두 앰프가 필요 없는 액티브 제품이다.

핀란드 산업 디자이너 하리 코스키넨이 디자인한 알루미늄 인클로저의 6040A와 이후 소개된 8000 시리즈 등은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그 뒤를 잇는 G 시리즈는 본격적인 홈 스피커로 만들어졌는데, 현재 제넬렉의 이 홈 오디오 라인은 사이즈별로 G One에서 G Five까지 다섯 종류의 액티브 북셀프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F One, F Two 두 가지 서브우퍼, 시그니처 시리즈이자 스탠드가 결합된 모델인 6040R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에 소개할 G Three는 제넬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각진 모서리가 없는 알루미늄 인클로저 구조(MDE, Minimum Diffraction Enclosure)로 되어 있어 북유럽 디자인 특유의 유려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회절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금속 인클로저는 나무에 비해 훨씬 얇은 두께로도 충분한 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외부 사이즈에서도 내부 공간을 더욱 넓게 확보할 수 있으며, 그 때문에 제넬렉 스피커들은 ‘더 큰 사이즈의 스피커 같은 소리를 낸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G One도 3인치 미드·우퍼를 사용하는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5인치 또는 그 이상의 스피커로 느껴지고는 한다.

G Three에는 다양한 기술력이 포함되어 있다. Intelligent Signal Sensing(ISS) 기능과 Iso-Pod 스탠드는 여러 기능 중에서도 편의성이 높은 기능. ISS는 신호 여부를 감지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거나 꺼지는 기능으로, 스피커 후면의 전원 버튼을 만지지 않아도 음성 신호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일정 시간 이상 신호가 입력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 모드에 들어간다. 전력 소모도 줄이고 사용자가 전원 On/Off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굉장히 편리하다. 그리고 Iso-Pod 스탠드는 탄성 있는 고무 재질로 만들어진 제네렉 고유의 스탠드인데, 음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동을 흡수할 뿐 아니라 상하로 각각 15도까지 스피커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정교한 스피커 세팅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스피커가 별도의 받침대를 이용해 각도를 조절하지만 Iso-Pod는 조절 가능한 범위 안에서는 완전히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G Three 자체는 RCA, XLR 아날로그 입력만 있는 완전 아날로그 방식의 2웨이 액티브 스피커이다. 130mm 폴리프로필렌 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와 19mm 알루미늄 돔 트위터가 포함되어 있는데, 트위터는 오목한 웨이브가이드에 고정되어 있다. 이 스피커는 신호가 입력되면 즉시 전원이 작동되며, 액티브 크로스오버를 거치고, 50W 출력의 클래스D 앰프 2개가 각 드라이버를 구동한다. 재생이 중단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대기 모드에 들어간다.

후면 패널에는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와 함께 라인 레벨 RCA 및 XLR 입력과 IEC 전원 소켓이 있으며,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딥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다채로운 브래킷을 장착하기 위한 구멍이 있고, 다양한 스탠드도 준비되어 있다.

이와 매칭된 콤팩트 액티브 서브우퍼 F Two는 G 시리즈 스피커를 보완하도록 전용으로 설계되었는데, 미적 디자인이 그야말로 탁월하다. G Three와 F Two 서브우퍼를 실내에 거치한다면 보는 맛은 당연히 최고.

이 서브우퍼는 SPL 103dB, 주파수 응답이 27-85Hz로 저역을 확장할 수 있으며, 단순한 서브우퍼가 아니라 아날로그 입력은 물론 옵티컬 및 코액셜 디지털 입력을 갖추고 있고, 자동 입력 감지 및 다양한 원격 제어 옵션을 갖추고 있어 홈 오디오 시스템을 위한 최고의 허브 역할을 한다. 또한 F Two로 구성한 시스템의 볼륨 레벨은 무선 리모컨으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또한 IR 원격 제어 명령을 학습하고 옵션으로 유선 볼륨 컨트롤을 지원할 수도 있게 제작되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딥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다.

‘가장 순수한 사운드’를 목표로 원음 그대로를 들려주는 스피커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동사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이 시스템의 소리는 중립적이며 순수하다. 동사의 모니터 스피커를 집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디테일과 정확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는데, 반사음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직접적인 소리가 지배한다. 당연히 컬러링이 없으며 게임용으로 사용하면 그 입체감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G Three는 딥 스위치를 통해 소리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설정하면 탁월한 모니터 세계를 맛볼 수 있겠고 한 가지 세팅만으로 소리 평가는 금물.

G Three
가격 202만2천원(1페어) 구성 액티브 실효 출력 50W(우퍼), 50W(트위터) 사용유닛 우퍼 13cm, 트위터 1.9cm 메탈 돔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재생주파수대역 54Hz-20kHz(±2.5dB) 크기(WHD) 18.9×29.9×17.8cm 무게 5kg

F Two
가격 217만9천원 구성 서브우퍼 사용유닛 20.5cm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1, LFE×1, Aux(3.5mm)×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Link×1 재생주파수대역 27Hz-85Hz(메인), 27Hz-120Hz(LFE) 실효 출력 150W 서브소닉 필터 27Hz 크로스오버 주파수 85Hz LFE 채널 컷오프 주파수 120Hz 레벨 딥 스위치 +10dB~-10dB 크기(HD) 30×36.2cm 무게 8.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