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사운드를 그대로 담아낸 매력의 CDP

요즘 빈센트(Vincent)에 대한 입소문이 대단하다. 일단 들을수록 만족도가 크다는 것. 코스트 퍼포먼스도 물론이지만,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뛰어난 음악성까지, 일단 파고들면 빈센트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정말 음악 듣는 재미가 있는 브랜드로, 이들의 주특기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멋지게 요리하여 진공관 음색과 솔리드스테이트의 구동력을 밸런스 있게 담아낸다. 물론 이들이 앰프 쪽에만 강세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CD 플레이어나 DAC 쪽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주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이 바로 그 대표 제품이다. 정말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 모델로 자리 잡은 빈센트의 주력 CDP, CD-S7 DAC를 소개한다.
사실 CD-S7 DAC도 출시된 지 제법 오래된 모델이지만, 그 전에 CD-S6 MK가 대표 모델로 오랜 시간 자리 잡고 있었다. 역시 숫자 자체가 바뀐 만큼 전작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DAC까지 추가되어 더욱 파워업되었다.

기본적으로 튜브 라인에 속하는 제품인 만큼, 진공관은 총 4개가 탑재되는데, 6922 2개, 6Z4 1개, 12AX7B 1개 구성이다. 전면 원형 투명 창에 진공관이 유려하게 비치는데, LED 빛으로 강조되어 더욱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해당 램프는 후면 스위치로 3단계 조절할 수 있고, 물론 끌 수도 있다. 내부를 보면 소스기기들이 대부분 텅 빈 레이아웃으로 실망감을 많이 주기도 하는데, CD-S7 DAC의 내부는 그야말로 제철 해산물처럼 꽉 차 있는 모습에 기분 좋은 미소가 절로 나온다. 특히 대형 트랜스포머가 압도적인 위용으로 딱 자리 잡고 있는데, 전원부에 크게 투자한 제품들에 실망한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좋은 사운드의 보증 수표다.
DAC는 버 브라운의 PCM 1796을 채용했다. 역시 많은 하이파이 제조사들이 표준적으로 사용하던 칩으로, 오랜 시간 주류 DAC로 안정적인 성능을 내주는 제품이다. 디지털 입력은 코액셜, 옵티컬, 그리고 USB A까지 지원하여, 해당 DAC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출력은 코액셜 하나를 담아내고,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XLR을 지원하는데, 역시 고급기에나 탑재되는 XLR 지원이 반갑다. 또한 헤드폰 출력과 레벨 조절이 전면 패널에 담겨 있다.

사운드는 역시 빈센트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특징을 보여준다. 풍윤하고 윤기 있는 개성을 보여주는데, 텁텁하게 붕 떠 있는 사운드가 아니라, 굉장히 부드럽고 세밀한 사운드가 그레이드 높게 펼쳐진다. SV-237MKⅡ와 페어 매칭으로 많이 추천되는데, 실제 이들 두 조합이 가장 빈센트 사운드를 잘 그려내는 원 브랜드 시스템이기도 하다. 참고로 SV-237MKⅡ가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 시스템으로 CD와 블루투스 모두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가격 300만원 사용 진공관 6922×2, 6Z4×1, 12AX7B×1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A×1 디지털 출력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하모닉 디스토션 0.005% 이하 S/N비 94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이상 출력 전압 2.5V 채널 분리도 90dB 이상 크기(WHD) 43×13.2×35.6cm 무게 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