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388-2
녹음 ★★★★★
연주 ★★★★★
녹음 ★★★★★
연주 ★★★★★

3번째 음반 <Gomera>를 출반한 마리온 & 소보 밴드는 프랑스계 미국인 가수 마리온 렌팡-프레우스(Marion Lenfant-Preus)와 폴란드 기타리스트 알렉산더 소보친스키(Alexander Sobocinski)가 주축이 된 밴드로, 집시풍의 재즈 음악을 연주를 하는 그룹이다. 기타 반주 외에도 베이스와 바이올린이 가미되면서 듣자마자 집시풍의 재즈 느낌이 강하다. 앨범명 고메라는 스페인령의 아프리카 서쪽의 화산섬으로, 우리에게는 카나리아 제도와 라팔마 화산으로 친숙한 곳이다. 매우 이색적인 풍경으로 유럽의 부호들의 휴양지로 알려진 곳으로, 이곳에서 지낸 느낌을 토대로 이 음반을 만들었지만 선입견 없이 들어 보면 전형적인 집시풍의 유럽 재즈이다. 듣고 나서 연주자를 보면서 ‘아, 이 밴드는 드럼이 없구나’ 하고 그제야 알았을 만큼 이들 현악기만으로도 빈틈없는 비트를 들려준다. 앨범의 소개글에도 주로 인용되는 연주자가 엘라 피츠제럴드와 장고 라인하르트이고, 수록곡 중 유명한 노래는 ‘Puttin' On The Ritz’인데, 이들 3가지 키워드를 조합해 보면 아마도 이 앨범의 분위기를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심상치 않은 이번 여름에 딱 어울리는 상큼한 연주여서 시의적절하게 선보이는 재즈 음반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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