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의 창조력에 도전한 완벽의 스피커

에메 스피커스(Emme Speakers)에서 본 기 더 다 빈치(The Da Vinci)를 만들 때, 그 야심이 대단했다. 아주 작은 몸체에 정확한 핀 포인트를 지향하고, 또 와이드 레인지를 구축하려 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상 워낙 눈길을 사로잡는, 마치 보석을 대하는 듯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만, 실은 이 모든 것이 철저한 리서치와 완벽주의로 무장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서 다 빈치를 만들 때, 에메가 세운 원칙은 무려 다섯 가지나 된다. 첫째, 콤팩트한 북셀프에 광대역을 담는다. 둘째, 높은 파워 핸들링을 구축한다. 셋째, 밀폐형으로 설계한다. 넷째, 자사가 개발한 BSSE(Box Shape for Sound Enhancement) 디자인을 도입한다. 마지막으로 하이엔드의 음질을 구현한다. 거의 불가능한 프로젝트에 도전한 것이다.
그 결과, 전면에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배열하고, 뒤편에 우퍼를 넣는 방식이 채택되었다. 이럴 경우, 인클로저의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한편, 트위터의 중심과 미드레인지의 중심 간 거리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다. 그 결과 겨우 12cm에 불과한 거리가 나왔다. 마치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듯한 음이 연출된 것이다. 이 경우, 2.5m 거리를 두고 본 기를 들을 경우, 약 3도 정도 토인을 주면 정확한 핀 포인트의 포커스가 형성된다. 이 내용을 염두에 두고 세팅에 임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1.2인치 트위터 및 5인치 미드레인지는 아큐톤 셀 세라믹 드라이버로 구성되어 명료함과 정확함이 넘친다. 거기에 10인치 구경의 알루미늄 우퍼가 동원되어 무려 30Hz-40kHz에 달하는 광대역이 구현되었다. 저역의 에너지 역시 만만치 않다. 북셀프 스피커의 역사를 논할 때 꼭 언급되어야 할 걸작이 탄생한 것이다. 무게도 18kg이 넘을 정도로 무겁고 또 단단하며, 84dB에 달하는 감도를 가져, 고 출력 앰프가 어느 정도 요구된다. 실제 그런 투자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진 하이엔드 음을 들려주고 있다. 열렬 애호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숨겨진 명작 북셀프 스피커이다.

가격 2,100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29cm SB 어쿠스틱 알루미늄, 미드레인지 12.4cm 아큐톤 셀 세라믹, 트위터 3cm 아큐톤 셀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30Hz-4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4dB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30.7×42×30cm 무게 18.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