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D2005(180g LP)
녹음 ★★★★★
연주 ★★★★★
녹음 ★★★★★
연주 ★★★★★
이 LP는 박은옥의 1집(1978)과 2집(1980)의 수록곡 중 14곡을 발췌해 만든 것으로, 앨범의 표지는 콜렉터 아이템인 박은옥 2집 초판의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180g 중량반으로 노란색 투명한 비닐이 마치 당시 이 음악을 들었을 세대의 어린 시절 골목 어귀에서 자주 나타나던 뽑기 아저씨의 자전거에 실려 있는 불량 식품 노란색 사탕 색깔을 연상시킨다. 포크 음악에 있어 독창적이고 한국적인 정서의 정태춘의 곡들을 마치 착해 빠진 큰 누나의 차분한 목소리 같은 느낌으로 들려준다. 대부분의 곡들이 정태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고, 나중에 듀엣으로 같이 부른 녹음도 많지만, 박은옥 특유의 음색으로 초창기에 부른 이 녹음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조금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말이 필요 없는 명반들로, 이후 박은옥은 솔로 음반은 발표하지 않고 남편인 정태춘과 듀엣으로 활동했기에 이 음반은 ‘레어템’으로 구하기 쉽지 않았다. 몇 곡 빠지긴 했지만 1, 2집의 수록곡이 대부분이 들어 있는 이 음반은 콜렉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이제 어려야 오십이 훨씬 넘었을 정태춘, 박은옥 세대에게 보내는 추억의 LP이다. 하지만 녹음 상태는 매우 뛰어나다. 세월이 가며 기술이 발달할수록 복각 음반의 음질도 몇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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