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B-7797
녹음 ★★★★★
연주 ★★★★☆
녹음 ★★★★★
연주 ★★★★☆
4번째 음반을 발표한 페트로 클램파니스는 베이스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지금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곡의 분위기는 유럽 쪽의 느낌으로 앨범의 원 발매사 역시 Enja이다. 이 음반은 불합리성(Irrationalities)이라는 심오한 제목처럼 그냥 편하게 듣는 음악은 아니다. 하지만 매우 생생하고 투명한 녹음 상태가 감상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다다이즘이 연상되는 앨범 재킷의 클램파니스의 초상처럼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짜 맞추면서 스타일리시한 재즈 음악을 만들어 낸다. 지하철의 소음 위로 금속성 타악기의 소리가 씌워지고, 피아노의 선율 안에 도회적인 이미지의 퓨전 재즈가 흐른다. 듣는 내내 Enja보다는 ECM풍에 가까운 느낌이고, 찾아보니 클램파니스가 ECM의 세션으로 활동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딱 ECM 음반 특유의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쉽지는 않지만 듣기 거북한 음악은 아니고 나름의 짜임새 위에 복잡한 전개, 그리고 매우 깔끔한 녹음이 클램파니스의 이 음반에도 역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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