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ZL-10000 Mu-Metal Pow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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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ZL-10000 Mu-Metal Power Cable
  • 이재하
  • 승인 2025.07.08 18:06
  • 2025년 07월호 (63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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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메탈 실딩으로 전기장 노이즈까지 완벽 차폐

대부분의 케이블에서 간과되는 접점(Contact Point)은 신호 전송의 첫 관문이자 가장 민감한 병목이다. 이번 올닉 ZL-10000 뮤메탈 파워 케이블은 특허 받은 터미널 설계를 통해 접점 손실 제로를 이룩해 이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했다. 도체와 커넥터 사이의 미세한 불균형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신호는 아무런 왜곡 없이 처음 그 형태 그대로 흐른다. 댐핑 컨트롤이 탁월해지고, 배경이 정숙해지며, 미세한 디테일이 살아난다. 마치 악기의 호흡을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ZL-10000 뮤메탈 파워 케이블의 심장을 이루는 전도체는 단순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케이블에 사용된 은의 투명도와 구리의 온기를 이상적인 황금 비율로 조합한 하이브리드 와이어는 예술적 균형을 바탕으로 음악의 본질, 감정의 흐름과 에너지의 연속성을 정확히 살려 낸다. 고역의 찰랑임은 은쟁반 위의 유리잔처럼 맑고 투명하며, 중역의 질감은 사람 목소리처럼 따뜻하다. 저역은 빠르면서도 단단하며, 실체감 있는 밀도를 보여 준다. 각 악기의 고유한 음색이 충돌 없이 공존하며, 오케스트라의 구조적 깊이와 레이어링을 생생히 구현한다. 예를 들어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ZL-10000 뮤메탈 파워 케이블로 들어 보면, 건반 사이의 공기 흐름과 페달의 미세한 잔향까지 살아난다. 또한 굴드의 허밍은 날개를 단 듯 더욱 노래한다. 이 케이블은 단순한 전송 수단이 아니라 음악적 감성의 중계자이다.

ZL-10000 뮤메탈 파워 케이블의 구조는 단순한 납땜이나 물리적 결합이 아닌, 고온 정밀 용접이라는 기계공학적 정점의 기술로 구현된다. 이는 전기적, 물리적으로 와이어와 터미널이 완전 일체화된 통로를 형성해 시간의 흐름에도 흔들림 없는 내구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수년간 사용 후에도 초기 상태와 동일한 사운드를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 영구적 접합 기술에 있다. 진동에 의한 변화나 환경에 따른 접점 저항의 증가를 미연에 방지하는, 오디오파일을 위한 신뢰의 기술이다.

이 파워 케이블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뮤메탈(Mu-Metal)을 이용한 완전 차폐 구조이다. 이 고가의 특수 금속은 강력한 자성 차폐 능력을 지니며, 전자기 노이즈뿐 아니라 고주파, 스위칭 전원 노이즈 등 일반적인 케이블로는 차단이 어려운 영역까지 철저히 방어한다. 그 결과 음악은 더 이상 배경 소음 속에서 힘겹게 들리지 않는다. 침묵 속에 깃든 미묘한 진동까지 포착할 정도로 정적 위에 선명하게 부각되는 음상과 악기들, 특히 쳄버 뮤직이나 보컬 중심 음악에서 음색의 순수성과 무대의 깊이가 확연히 살아난다. 은은한 고음은 물결 위에 스치는 달빛 같고, 저음은 무대 밑에서 심장을 울리는 고요한 맥박처럼 다가온다. 소리의 여백이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이다.

총평해 보면, 오디오 시스템의 마지막 5%, 그것이 결정짓는 100% 오디오 시스템의 완성은 앰프나 스피커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교하게 튜닝된 시스템일지라도 전력 공급 경로에 미세한 불순물이 끼어 있다면 결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 파워 케이블은 단순한 케이블이 아닌 전체 시스템의 퍼포먼스를 조율하고 극대화하는 ‘정밀 연결 장치’다.

진정한 오디오파일은 기기를 듣지 않고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진짜 음악은 침묵을 기반으로 한다. ZL-10000 뮤메탈 파워 케이블은 그 침묵의 완성도를 채워 주는 케이블이다. 음악이 전하는 감정의 파장과 공기의 떨림까지 귀에 도달하는 모든 여정을 책임지는 길잡이. 그 이름의 무게만큼 이 케이블은 오디오파일에게 신뢰와 감동의 상징이 될 것이다. ZL-10000은 단지 장비가 아니라, 음악이 숨 쉬는 통로이며 당신의 시스템이 표현하고자 했던 그 본질적인 소리를 조용하고 겸허하게 전해 주는 동반자이다. 참고로 필자가 권하는 파워 케이블 적용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DAC나 프리앰프에 적용하면 소리의 입자감, 섬세함, 입체감이 두드러지며, 그다음 인티앰프나 파워 앰프에 연결하면 다이내믹스, 저역 탄력, 드라이브 능력이 배가되며, 마지막 CD 플레이어나 스트리머에 연결하면 배경 정숙도, 노이즈 차단, 신호 순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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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5년 07월호 - 6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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