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울림은 더욱 풍성해지면서 연주회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실재감은 이 시스템 아니면 얻기 힘든 음의 세계이다. 재즈곡의 경우에도 어쿠스틱 베이스의 현의 울림의 디테일은 재생음의 세계에서는 정말로 재현하기 힘든 음향인데, 생생한 디테일로 표현해주고 있었다.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개념이 소개된 지도 30년이 넘었다. 높은 가격표를 달고 나와서 그 높은 가격을 오디오파일들에게 납득시키는 음을 제공함으로써 하나씩 자리를 잡아오면서 이제는 하나의 장르처럼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에 이러한 제품이 소개되면서 대다수의 오디오 애호가들은 한동안 혼란에 빠져서 과연 무엇이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인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어 왔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하이엔드 오디오의 개념이 정립되어 정리된 바로는 기계적인 성능을 우선시하여 만들어낸 제품이 아니라 음악을 중심에 놓고서 그 음악을 가장 자연스럽게 재생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서 만들어내는 기기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대부분이 비 엔지니어라는 것이다. 즉, 기술보다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가 되어서 음악적인 제품의 콘셉트를 정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의 제품을 앞에 두고 하이엔드 제조사의 배경을 떠올리는 이유는 바로 이 회사가 전형적인 하이엔드 회사의 기본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한 인물들은 의사와 변호사라는 내로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수많은 오디오 기기를 섭렵한 뒤에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사운드를 실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워낙에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인지라 오디오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자신들의 음에 대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기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국내에 소개되기 전에 일본의 잡지에 소개된 기사를 보았을 때 상식을 뛰어넘는 고가의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서 궁금하던 차에 실물을 직접 보며 리뷰할 기회가 주어졌다. 적은 지면에 일일이 다 소개하기도 부족할 정도로 많은 기기가 시청에 동원되었다. 프리앰프인 알테어 2와 모노블록 메인 앰프인 센토르 모노의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입력 장치에 dCS 파가니니 세트가 준비되었고, 모니터 스피커로는 같은 수입상의 취급 제품인 TAD R1 MK2가 준비되었다. 앰프의 외관은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상당히 세련되고 아름답게 마무리되어 있다. 알루미늄 블록을 도려내어 부품을 수납한 구조적 강성이 돋보이는 프리앰프는 전원부가 분리되어 있으며 좌·우 채널이 분리된 트랜스와 컨트롤 기능에 공급되는 전원을 위한 독립된 트랜스, 이렇게 도합 3기의 트랜스가 구비되어 각각 전류 회로를 거친 후에 3가닥의 PCOCC 케이블로 본체와 연결되어 있다. 프리앰프의 핵심인 증폭 회로는 풀 밸런스 회로를 채택한 모듈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이 모듈들은 완충재가 내장된 8.1mm 두께의 알루미늄 블록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외부의 진동과 전자기장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다. 볼륨은 48개의 광학 컨트롤 저항으로 이루어져 있어 신호 경로의 왜곡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이 채택하고 있는 오디오의 첨단 기술은 이 지면으로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제품의 판매 가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최고의 기술을 접목하여 최고의 음을 만들어내는 기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집약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인 앰프인 센토르도 완전 밸런스 회로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입력 신호의 양(+)과 음(-)의 신호가 완벽하게 대칭이 이루어져야 한다. 센토르에는 입력 신호의 정밀도를 높이는 프리앰프로부터의 입력단에 프리 모듈이 비치되어 있어서, 다른 회사의 프리앰프와 연결할 때에도 신호의 증폭은 완벽하게 수행된다. 하지만 동사의 프리앰프에는 완벽하게 대칭되는 신호를 전송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센토르의 입력단에는 동사의 프리앰프로부터의 신호를 바이패스시키는 단자를 별도로 구비해 놓고 있다.

제품을 만들고 있는 첨단의 기술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이것이 좋은 소리로 연결이 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준비해 간 CD를 플레이어에 넣고 음악이 울려나오는 순간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전에 들어보지 못하였던 대출력의 앰프에서 경쾌한 반응의 싱글 앰프의 음을 들을 수 있었다. 알텐버그의 7개의 트럼펫과 팀파니를 위한 협주곡에서 전면에 서 있는 트럼펫 주자의 위치와 뒤편에서 울려주는 팀파니의 진동판의 울림의 모습까지도 그려지는 극한의 해상력이 재현된다. 전체의 울림은 더욱 풍성해지면서 연주회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실재감은 이 시스템 아니면 얻기 힘든 음의 세계이다. 재즈곡의 경우에도 어쿠스틱 베이스의 현의 울림의 디테일은 재생음의 세계에서는 정말로 재현하기 힘든 음향인데, 생생한 디테일로 표현해주고 있었다.
3극관 싱글 앰프와 고능률의 스피커 시스템을 통하여 얻을 수 있었던 음의 세계를 500W 출력의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정도의 음의 세계라면 모든 오디오파일들이 동경할 만한 궁극의 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재생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만들어진 모습만으로도 한 번 본 사람들이라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제품이지만, 한 번이라도 재생음의 세계를 맛보기라도 한다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음의 세계가 각인될 것이다.
수입원 (주)AM시스템 (02)705-1478

가격 9,800만원(DC 필터 포함)
아날로그 입력 RCA×4, XLR×4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주파수 응답 10Hz-200kHz(±0.5dB) THD+N 0.001% 이하(2V)
입력 임피던스 200KΩ(XLR), 100KΩ(RCA) 출력 임피던스 50Ω 이하
크기(WHD) 44.4×14×37.6cm, 44.4×7.1×36.8cm(전원부) 무게 38.2kg, 11.4kg(전원부)
Centaur Mono 파워 앰프
가격 7,800만원 실효 출력 500W(8Ω), 800W(4Ω), 1000W(2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 -0.5dB) 게인 14dB(Constellation Direct), 26dB(XLR·RCA)
THD+N 0.05% 이하 댐핑 팩터 80 크기(WHD) 43.2×28×50.8cm 무게 46.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