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브리지 오디오는 실용성과 성능을 기반으로 애호가들에게 오랜 세월을 인정받아온 브랜드인데, 과거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의 전성기 시절에 일본의 오디오 기기들이 화려한 스펙과 기능을 갖춘 복잡한 기기들로 우리를 현혹하고 있었을 때에도 지극히 보수적이고 수수한 외관과 오로지 뛰어난 음악성만으로 우리를 만족시켜왔다. 1968년에 설립된 이래 음악성을 강조한 수수한 제품으로 오랜 생명력과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는 동사는 폭넓은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 개발된 기술이 단순히 제품의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더 음악성이 있고, 사용이 편리한 음악 재생 기기를 만드는데 주력하여 왔다. 개인용 휴대기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오디오의 환경도 크게 변해가고 있는 요즈음에는 전통의 오디오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도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현실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첨단의 시장 경향을 리드해 나갈 제품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제품 라인업에 수년 전부터 추가하여 왔다. 원래 캠브리지 오디오는 전통의 오디오 기기 업체로서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인용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이 이루어지는 하이파이 시스템의 완성이 더 용이하도록 하면서도, 기존의 오디오 기기의 우수한 음질을 접목한 기기들이 제품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애호가들의 선택 범위는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캠브리지에서 내놓은 제품 중 미디어 플레이어의 범주에 속하는 제품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파워 앰프까지 내장하고 단순한 뮤직 스테이션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는 제품이 Minx Xi이다. Minx Xi는 온라인 베이스의 오디오 기기로 이더넷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함으로써 기본 연결이 시작된다. 온라인상에 있는 인터넷 방송의 프로그램은 현재 150여개 국가에서 20만개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오디오 기기를 사용하는 애호가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음악 방송만 하더라도 2만여 개를 넘는다. 온라인의 문을 열게 된다면 무한한 음악의 세계에 접촉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방송국마다의 음악의 장르와 재생 음질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2천여 개의 방송국에서는 고음질의 수준 높고 귀한 내용을 방송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는 무시하고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세상이기 때문에 오디오파일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이 풍성한 음악의 세계를 체험해야 할 것이지만, 이제까지 오디오 기기에서 인터넷 방송을 제대로 된 음질로 감상할 기회가 주어지지를 못하였다. Minx Xi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 온라인상의 인터넷 방송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가 내장되어 있다.
기기의 작동은 간단하다. 전원과 이더넷 케이블 선을 연결하고 스피커 단자에 스피커 선을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입력은 함께 제공되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수신기를 뒷면의 USB 단자에 꽂는 것으로 노트북과 스마트 기기 등과의 연결이 이어진다. 이더넷 케이블을 통하여서는 공유기에 연결이 되고 이 공유기를 통하는 집안의 모든 컴퓨터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앱 스토어에서 ‘Stream Magic’을 내려 받아 작동하면 된다. 컴퓨터의 저장소에 저장된 음원의 재생은 DSD 파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음악 파일의 재생이 가능하다. 본체에 마련된 USB 단자를 통하여 메모리카드나 메모리스틱에 저장된 음악의 재생도 가능하다. 더욱이 다양한 채널의 인터넷 음악 방송의 재생 기능은 각 방송국의 정보와 재생 음악의 정보가 표시되어 편리하기도 하고, 고음질 음원을 방송해 주고 있는 방송국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한 번 장만하게 된다면 Minx Xi의 사용 비중은 우리의 삶 속에서 점점 늘어만 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연결되는 스피커 시스템은 앰프의 출력이 채널당 40W이기 때문에 웬만한 소형 북셀프형 스피커 시스템과는 무난한 매칭이 된다. 이번의 리뷰에서는 같은 시리즈인 Minx XL 스피커가 사용되었다. 5.25인치 직경의 우퍼와 1인치 직경의 트위터를 부착한 아주 작은 크기의 스피커 시스템이다. 본체 옆에 놓이면 같은 색상으로 마무리되어 있어 그저 간단한 뮤직센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단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면 제품에 대한 인상은 확연하게 바뀐다. 작은 크기의 제품은 자신의 존재를 감추듯이 소박한 모습이지만 재생되는 음향은 당당함이 있다. 재생 주파수 대역도 넓고, 출력 음압 레벨도 상당히 높다. 단순한 뮤직센터의 음질을 뛰어넘어 오디오 기기의 당당함이 드러난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 유닛이 가지는 물리적인 제한을 교묘한 튜닝을 통하여 보강하고 있어 음악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연주되고 있다. 다양한 음원의 연결을 통하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뛰어난 음악성으로 인해 더욱 배가되고 있다. 오디오 기기의 미래를 예견해볼 수 있는 제품이면서, 동시에 이 시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제품이다.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오디오 기기의 출시가 늘고 있고, 나날이 새로운 제품이 추가되다 보니까 이런 기기들이 매달 리뷰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고, 리뷰를 거듭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러한 기기들이 재생기기 시장의 주력의 위치를 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만족하는 수준의 제품에서 이제는 새로운 음의 세계를 소개하는 기기로 이르기까지 성장하고 있다. 캠브리지의 제품은 그러한 성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오디오파일의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 후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을 것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Minx Xi 디지털 뮤직 시스템
가격 99만원 실효 출력 40W(8Ω), 47W(6Ω), 55W(4Ω) DAC 울프슨 WM8728
블루투스 A2DP, apt-X 아날로그 입력 RCA×2, 3.5mm 스테레오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A 크기(WHD) 27×9×28.5cm 무게 5.8kg
Minx XL 스피커
가격 29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3.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0Hz-2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
크기(WHD) 16.1×22.5×24cm 무게 3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