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BS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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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BS243.2
  • 김남
  • 승인 2014.08.01 00:00
  • 2014년 8월호 (5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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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 5로 업그레이드된 탁월한 소형기의 출현

이번 호에는 특이하게 엘락의 스피커 2기종을 동시에 듣게 된다. 본 시청기 외에도 톨보이 시스템인 FS247.2를 케인의 인티앰프와 매칭으로 들었기 때문이다(동 시청기 참조).
BS243이나 FS247은 모두 몇 해 전에 출시된 제품인데, 여기에 버전 2로 개선이 되면서 모두 공통적으로 ‘.2’로 명칭이 달라졌다. 그러나 사이즈나 외관, 기본 설계는 동일하게 보이며, 내부 역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 보이지만, 기술적인 세심한 개량 점이 눈에 뜨였는데, 엘락의 유명한 리본 트위터인 JET 트위터가 JET 3에서 최신의 JET 5로 달라진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리본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는 판매 면만으로 볼 때 독일의 엘락과 덴마크의 달리로 양분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엄청나게 보급이 되었는데, 좋은 성능과 함께 미려한 외관, 거기에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의 3박자가 잘 들어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본 시청기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작은 크기이며, 엘락의 제품 중 리본 트위터가 장착된 제품군 중에서도 작은 크기에 속한다. 그러나 이전 버전이 이미 사이즈를 뛰어 넘는 대단히 큰 음장감, 저역 재생의 폭이 매우 넓다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가 있다. 흔히 이 정도의 사이즈라고 한다면 니어 필드 리스닝이라고 하는 근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중역 중심의 해상력 좋고 또랑또랑한 소리가 기대치인데, 본 기는 세팅만 잘 해 놓으면 AV에서도 5.1채널을 동원하지 않고서도 대단한 저역의 박력을 맛볼 수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머니 속에서 작은 알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배나 망고 따위가 나오는 놀라움을 주고 있기도 한 것이다.

엘락에서 채용하고 있는 리본 트위터 기술을 개발한 사람은 오스카 하일 박사인데, 그가 개발한 ‘에어 모션 트랜스포머’라는 기술에 기초해 엘락에서 이 독특한 리본 트위터를 개발한 후 거듭 진보되어 지금은 JET 5까지 개량되었다. 원리는 접힌 포일 막을 네오디뮴 막대의 강력한 자기 시스템에 의해 아코디언처럼 구동하는 것인데, 어떤 기술보다 훨씬 빠르게 공기를 구동하며, 높은 감도를 자랑한다는 것.
신 버전인 JET 5에서는 자기 회로가 개선되었으며, 진동판의 실행 면적이 무려 20%나 확대되었고, 개구부의 디자인이 변경되어 방사 특성이 개선된 점 덕분에 더 높은 효율과 함께 50kHz까지도 매끄럽게 주파수 응답을 얻을 수 있는데, 50kHz라고 한다면 고가의 슈퍼 트위터에서나 가능한 대역이지만, 별도의 비용 없이 엘락의 스피커들은 슈퍼 트위터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슈퍼 트위터의 가격도 만만치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천문학적 가격 매김이 되어 있는 제품도 있는데, 이 시청기의 JET 5를 능가하는 슈퍼 트위터라는 것이 과연 그 의미가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초기에는 이 JET 트위터를 어렵게 수작업으로 만들었지만, 이제 전용 접착제 도포 및 처리는 SCARA 로봇에 의해 실행되며 훨씬 더 정밀하고 안정적인 품질로 제작하고 있다.
또 하나 엘락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아름답고 보석처럼 빛을 발하는 크리스털 커팅의 우퍼는 멋을 위해 이런 고난도 기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반사 표면을 많이 얻기 위한 신기술의 응용인 것이다. 이 크리스털 커팅의 알루미늄 샌드위치 우퍼는 악기와 음성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무수한 반사음을 만들어 그 표면적에서는 이룰 수 없는 굉장한 음장감, 그리고 저역 확장을 통해 6인치 크기의 우퍼에서 40Hz까지의 저역을 구사해 내고 있다. 이런 기술은 엘락말고는 찾기가 쉽지 않을 터이다.

기술적인 기반에서는 엘락을 능가하는 제작사가 없으며, 당분간 더 이상의 스피커 기술도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엘락의 자부심이 결코 과장된 것 아니라는 것은 결국 들려주는 사운드가 증명한다. 공통적으로 에이징이 되고 나면 미니 사이즈의 스피커만으로도 홈시어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사용자들의 소문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이 시청기를 이번 호 시청기인 20W 출력의 진공관 인티앰프로 매칭해 본다. 이 앰프는 3극 연결(20W)과 UL 연결(40W)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지만, 주로 20W 출력인 3극 연결로 시청을 했다. 처음 들으면 미니 사이즈의 스피커의 공통점인 청결함, 투명감이 두드러진다. 마치 바로 귓전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깨끗하고 밀도 짙은 보컬이 인상적. 그러나 워밍업이 무르익어갈수록 음장감이 확대되어 가고, 악기의 연주에 찰기가 가미된다. 현 독주는 활의 끝까지 끈기가 맴돌고 있어서 절대적 쾌감을 선사한다.
이 시청기는 감도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87.5dB로 비교적 적절한 편인데, 20W의 소출력 앰프로 이렇게 매칭이 잘 된다는데 놀랐다. 앰프를 5극으로 전환하면 출력도 2배 향상인데, 그 경우 밀도 증가, 저역 증가와 음장감이 확대되는 점도 경이롭다. 아마 좀더 하이 클래스의 대출력 앰프로 구동한다면 저역의 폭은 단연코 확장될 것이며, 이 미니 사이즈 스피커 한 대로 홈시어터의 저역이 충분하다고 한 외국의 리뷰도 공감이 갈 터. 작고 적절한 가격대이면서도 기본이 뛰어나서 구동하기에 따라 메인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탁월한 소형기의 출현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65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cm AS-XR 콘, 트위터 JET 5
재생주파수대역 41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150W  크기(WHD) 17×28.5×22cm 
무게 5.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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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8월호 -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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