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엘락은 오래전부터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스피커 시리즈를 출시해 오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이란 AS-XR 드라이버와 50kHz까지 올라가는 신형 JET(Jet Emission Tweeter) 트위터가 바로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음향 해석 기술로 무장해 잔향 특성이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는 인클로저까지 추가되었다.
최근 엘락은 상위 기종에 사용하던 JET 트위터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오면서 중급기와 하급기까지 사용하고 있다. 즉, 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음을 오디오 애호가에게 선물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만 해도 240 라인 이상에서 사용하던 JET 트위터를 140 라인, 190 라인에도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에 시청한 엘락의 BS63.2 북셀프 스피커는 엘락의 자랑인 JET 트위터를 적용하지 않은 엔트리 라인에 속한다. 엘락의 엔트리 라인에는 50.2 라인과 60.2 라인이 있다. BS63.2 스피커는 60.2 라인에 속한다. 이 라인에는 북셀프형으로 BS63.2 스피커보다 조금 작은 BS62.2가 있고, 톨보이형으론 FS67.2와 좀더 큰 FS68.2가 있으며, 센터 스피커로 CC61.2가 있다.

BS63.2 북셀프 스피커는 25mm 구경의 패브릭 돔 트위터와 175mm AS 콘 미드레인지가 채용되어 있다. 주파수 범위는 44Hz-25kHz이다. 크기는 205×330×265(mm, WHD), 무게는 7kg이다. 단자는 바이와이어링으로 되어 있다.
엘락의 BS63.2 북셀프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 케인 CDT-15A CD 플레이어와 코플랜드 CTA405A 인티앰프를 사용했다. 스피커에 비해 소스기기와 앰프가 좀 과도한 느낌이 나지만, 이 정도면 이 스피커의 성능을 충분히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큰 스케일을 느끼게 하는 무대이다. 하지만 명료함보다는 약간 무딘 느낌에 감상자를 향해 어필하는 음향이 강하다. 아마 음악 감상보다 영화 감상을 더 고려해서 개발한 것 같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약간 뽀얀 느낌의 첼로와 바이올린의 사실적 음색과 질감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그리고 강한 느낌의 소리로 다가온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반주 악기는 에너지가 매우 넘치게 다가오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굵고 강하게 다가온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넓게 펼쳐지는 음향 무대에서 에너지가 넘치게 들린다.
엘락의 BS63.2 북셀프 스피커에서 상급기에 채용된 JET 트위터를 맛볼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어차피 50.2 라인과 60.2 라인은 엔트리급으로 영화 감상과 음악 감상을 두루두루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들이다. 좀더 에너지가 넘치고 박진감 있게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스피커이다. 따라서 저렴한 비용으로 감상자를 향해 적극적으로 에너지감 있게 개발한 스피커라 볼 수 있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68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7.5cm AS 콘,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4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3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120W 파워 핸들링 60W, 80W(최대)
크기(WHD) 20.5×33×26.5cm 무게 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