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란츠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NA7004가 월간 오디오에 소개된 지도 3년이 지났다. 얼마 전에는 NA-11S1이라는 고급 기종도 소개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NA8005는 두 제품의 중간 위치에 있는 제품으로, 가격적인 면을 보면 상급기인 NA-11S1의 여러 기능을 빼고 보급형으로 만든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속 내용을 보면 단순한 보급형 기기라고 볼 수 없다.
NA8005는 PCM과 DSD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겸 D/A 컨버터라고 할 수 있다. 입·출력 단자를 살펴보면, 우선 전면에는 헤드폰 단자와 USB-A 단자가 있고, 후면에는 RCA 아날로그 출력 단자, 인터넷 단자, USB-B 단자, 옵티컬·코액셜 디지털 입·출력 단자가 있다.
기능을 살펴보면, 이 기기는 DLNA 1.5 호환 네트워크 오디오 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해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과 인터넷 라디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PC나 NAS에 있는 DSD 2.8·5.6MHz, PCM 24비트/192kHz의 음원을 재생한다. 그리고 에어플레이 기능도 있어 애플 기기나 아이튠즈를 사용해 무선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마란츠 리모트 앱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음악 파일이나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브라우징 할 수 있다.

D/A 컨버터 기능을 살펴보면, PC와 연결하는 USB-B 입력은 지터에 자유로운 비동기식 전송 방식을 사용하며, ASIO 및 DoP 방식으로 DSD 2.8·5.6MHz, PCM 24비트/192kHz까지 재생한다. 그리고 전면의 USB-A 입력으로 애플 기기의 재생 및 충전을 할 수 있고, USB 메모리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데, PCM뿐만 아니라 DSD 파일까지도 재생한다. 옵티컬, 코액셜 디지털 입·출력으로 24비트/192kHz PCM 음원을 재생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이 모든 디지털 입력은 고주파 노이즈가 음질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디지털 절연 시스템이 채용되어 있고, 44.1kHz 계열과 48kHz 계열별로 각각 초저 위상 노이즈 크리스털 클록을 채용해 입력 신호의 샘플링 주파수에 따라 최적의 클록을 공급할 수 있게 해 놨다.

사용된 부품을 살펴보면 DAC와 디지털 필터, 노이즈 셰이퍼로 시러스 로직의 CS4398이 장착되었고, 고음질을 제공하는 HDAM·HDAM SA2 풀 디스크리트 아날로그 출력 회로가 아날로그 스테이지, 로우 패스 필터, 출력 버퍼, 헤드폰 앰프에 채용되었다. 그리고 마란츠의 고급 기기에 사용되는 고음질 필름 콘덴서와 오디오용 전해 콘덴서가 부착되었고, 전원부에는 실드 처리된 대용량 EI 코어 트랜스와 3300㎌ 용량의 커스텀 블록 콘덴서가 사용되었다. 그 외에도 특주된 높은 등급의 오디오 컴포넌트, 놋쇠를 깎아 금도금해서 만든 고급스러운 단자, 대칭 회로 레이아웃, 더블 레이어 섀시, 유기 EL 디스플레이까지 상급 기기에 사용된 고급 부품과 기술이 아낌없이 사용되었다.
기능적인 면을 놓고 보면 NA-11S1과 NA8005는 밸런스 출력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고, NA-11S1이 400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NA8005는 100만원대의 가격을 붙이고 시장에 나와 있어 관심을 가지고 이 제품을 살펴볼 만하다. PCM과 DSD 음원 모두를 재생할 수 있는 최신예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D/A 컨버터를 찾는다면 본 제품을 잊지 말고 한 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길 바라며, 하프 사이즈의 제품도 아니고 풀 사이즈의 제품이며 단아한 마란츠 디자인에 호감이 간다면 더욱 추천하고 싶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140만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A×1, USB-B×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USB 입력 24비트/192kHz, DSD2.8/DSD5.6 크기(WHD) 44×10.5×34.3cm 무게 7.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