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모든 요소를 한 곳에 담아내다

이번에 소개할 M-CR510의 기본 콘셉트는 확고하다. 네트워크와 디지털 재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덕분에

CD와 튜너 부도 과감히 생략해버렸다. 이에 대한 가격은 줄이고, 완벽히 네트워크 콘셉트에 맞춘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참고로 상위 모델은 M-CR610은 위의 것을 모두 채용하고 있으니, 이 부분이 아쉽다면, 상위 모델을 고려해도 좋을 듯하다.
디자인은 첫 눈에도 마란츠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잘 살아 있다. 사이즈는 확실히 줄었지만, 기본적인 이미지는 마란츠의 그것을 잘 담아낸 인상. 기본적으로 상위 모델인 M-CR610과 같은 콘셉트의 디자인을 채용하였으며, 버튼을 최대한 단순화시켜서, 직관적인 구동을 한눈에 드러낸다. 하이글로시의 고급스러움이 잘 전해지고, 인클로저를 유선형의 커브로 디자인하여, 모던함과 마란츠 디자인의 상징성을 함축하고 있다.
CD와 튜너 기능은 빠져 있지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네트워크 올인원 제품들이 비슷한 사양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NAS, PC 등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의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DLNA 1.5와 에어플레이 사양으로 최적화된 와이파이 환경 역시 만들어준다. 네트워크로 24비트/192kHz 음원도 지원하기 때문에, PC 파이를 위한 USB 입력이 없다는 것도 그리 아쉽지 않다. 인터넷 라디오를 지원, 취향에 맞는 방송국을 지정하여 누군가의 선곡으로 긴 밤을 지새울 수도 있다. 밤 중에 소리가 시끄럽다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면 된다. 더 많은 확장을 원한다면, 채용되어 있는 서브 아웃이나 디지털 입력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이 작은 기기 하나로 음악 감상 사이클을 완전히 뒤바꿀 수도 있다. 사용할수록 기존 메인 시스템보다는 이쪽에 손이 더 많이 간다는 것을 자연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말 그대로 라이프 스타일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인 것이다.

네트워크 설정이 귀찮다고 생각되면, 전면과 후면의 USB-A 단자를 활용해도 된다. 케이블 연결로 외장 하드와 연결해도 될 것이고,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하여, 핸드폰 내에서 조절해도 될 것이다. 마란츠 전용 어플을 지원하여, 스마트하게 모든 기기의 구동을 제어할 수도 있다. 참 음악 듣기 편한 세상 아닌가.
고음질 파일을 불러들여, 이것저것 매칭하여 들어본다.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끊임이나 손실이 전혀 느끼지 않는다. 블루투스나 네트워크 제품들의 끊김·손실에 대한 공포는 이제 웬만한 하이파이 브랜드라면 모두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마란츠는 여기에 대한 나름의 선발주자 아닌가.
출력은 60W인데, 미니 컴포넌트치고는 굉장히 높은 사양이다. 덕분에 감도 낮은 북셀프들도 완전히 제어하는 인상인데, 더 욕심을 내면 톨보이 제품들도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미니 컴포넌트 제품들이 비어 있는 듯한 저역을 뭉개지듯 연출하여, 전체적으로 뿌연 이미지를 만들어주는데, 마란츠의 제품은 심지 있는 저역을 만들어주는 것이 대견스럽다. 음상에 대한 포커싱을 잘 잡아주고, 무대의 넓이도 미니 제품으로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워 할 만하다. 기본적으로 높은 출력으로 완성되어, 구동에서 한층 여유로움을 선사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특정 장르에서 약간은 차갑고 건조한 듯한 느낌들이 전해지기도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대부분의 제품들이 그러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이해해야 할 것이다. 다만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깨끗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전해주기에, 사운드적인 면에서는 나름의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톤 컨트롤 기능을 제공하여, 취향에 맞은 사운드로 튜닝할 수 있다는 것도 나름의 재미일 것이다.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
가격 65만원 실효 출력 60W 주파수 응답 5Hz-22kHz S/N비 86dB THD 0.1%
크기(WHD) 29.2×7.8×30.2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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