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의 DAC가 추구해야
목표를 이들이 완성하다
목표를 이들이 완성하다

현재 나드는 탄탄한 기본기를 지니고 있는 사운드 성향과 성능으로서 크게 각광받으며 성장해 왔는데, 필자 역시 나드 앰프 튜닝에 관여해 보았지만 사운드에 있어서는 냉철한 판단력이 돋보였다고 추억한다. 동사는 그들만의 개성 있는 사운드를 고집하면서도, 최근의 현대적인 소스에 대한 대응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앰프 개발 시 전원부의 부품 하나마저도 사운드와 관련하여 민감하게 변화하는데, 이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이는 작은 소자들을 통해 음질의 변화와 완성도를 집중시키고 있으며, 마지막 과정까지 꼼꼼히 체크할 만큼 직원들 모두 세밀함과 기본기를 탄탄히 유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들로서 비록 시작은 변방의 브랜드였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중적인 브랜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이다.
본격적으로 M51을 살펴보면, 이 제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 있다. 첫 번째는 동사의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럽고 깔끔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버튼 배치를 과감히 삭제하고, 전원과 입력 선택 버튼만을 남겨두었으며, 두꺼운 알루미늄 전면 패널을 적용하였다. 그리고 모든 정보는 전면의 VFD 표시 창으로 표시되고, 리모컨을 통해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 언뜻 보아도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고급 제품으로서의 이미지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두 번째는 DAC 전용 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HDMI의 지원이다. 현재 디지털 제품들의 트렌드는 옵티컬, 코액셜이 아닌 HDMI 단자가 표준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특히 블루레이 플레이어, 디지털 리시버들이 기본적으로 HDMI 입·출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호환성을 고려한 HDMI 단자의 적용은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비디오 신호 처리가 컴포지트에서 HDMI로 바뀌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인 것이다. 이를 위해 입력은 2개, 출력은 비디오 전용 1개의 단자를 적용하였고, HDMI 입·출력부는 기본적으로 영상의 3D 데이터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아날로그 기반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접근하기 힘든, 그야말로 나드이기에 가능한 부가적인 기능이기도 하다. 또한 디지털 프리앰프의 볼륨은 35비트 기반 DSP로 운영되어 있어, 66dB 볼륨을 빠르고 정확히 조정할 수 있다. 충분한 헤드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이나믹 레인지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프로세스 환경이다. 최근 DAC의 시장은 정확히 양분화되어 있다. DSD 지원의 DAC이거나 PCM 데이터 기반의 192kHz 또는 384kHz 대응의 DAC로 분류된다. 이는 사용자 또는 레이블이 제공하는 소스에 따라 선택되겠지만, 분명히 192kHz 샘플레이트 제품의 성능들은 최고의 자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원 칩(One Chip) 솔루션의 DAC 칩들이 DSD를 기본으로 지원하는 시점이기에, DSD는 그야말로 브랜드의 선택 사양처럼 되어 버렸다. M51에 사용된 프로세스용 CPU는 Zetex의 DDFA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정교한 디지털 노이즈 필터링에 필요한 35비트 기반의 844kHz 샘플링 동작으로 PWM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PWM 변조 방식을 통해 바로 디지털 출력 회로로 보내줌으로써 이들이 말하는 다이렉트 디지털 증폭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프리앰프의 기능을 포함하면서 아날로그 입력을 지원하지 않기에 가능한 것으로, 모든 PCM 데이터를 CPU를 통해 PWM 변조 방식으로 바꿀 수 있게 한다.

이 밖에도 최종 디지털 신호는 24비트/192kHz 기반의 DAC 칩을 통해 최종 아날로그 출력으로 전달되며, 아날로그 증폭부는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에 바이폴라 콘덴서 채용 등 아날로그 사운드 최적화에 고민하고 있다. 출력은 밸런스와 언밸런스 모두 지원한다. USB단에는 USB 클래스2를 지원하는 XMOS 칩이 적용되어 있으며, PC 연결 시 에러 없이 한 번에 연결됨으로써 사용자들은 큰 불편이나 번거로움 없이 연결 가능하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지나친 개성이나 튜닝이 강조되지 않은 무색무취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는 디지털 음원 재생 시 DAC를 통한 왜곡이나 사운드 가감 없이 고스란히 출력해 주기 때문에, 연결된 앰프들이나 음원을 재생하는 소스 기기 및 디코더 장비들의 사운드 특성을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로 바이패스 시켜준다는 이야기이다. 덕분에 균형 잘 잡힌 사운드로 튜닝되어 있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점들을 잘 결합시켜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제품으로서의 역할에서 부족함이나 과도함 없이 정갈하고, 24비트/192kHz DAC로서도 충분히 돋보이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M51은 동사가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목표에 도달한 제품으로서 디자인·성능·사운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최근의 DAC가 추구할 트렌드와 역할을 정확히 알려주는, 단연 주목해야 할 제품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190만원 샘플 레이트 32kHz-192kHz(USB·S/PDIF) USB 지원 24비트/192kHz
주파수 응답 20Hz-96kHz(±0.5dB) 출력 레벨 2V 디스토션 0.0005% 이하 IMD 디스토션 0.0001%
S/N비 -125dB 이하 채널 분리도 -115dB 이상 크기(WHD) 43.5×7.8×29.6cm 무게 5.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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