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소스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

사실 이 제품을 처음 보고 리핑 기기라는 것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산업 기기 같은 디자인과 별 다른 컨트롤 부가 없기 때문인데, 회색의 트레이를 열고나서야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이것이 다인가' 할 정도의 아주 직관적인 구성. 그냥 음반이나 영상물들을 수십장씩 쌓아 올리면 리핑이나 버닝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끝난 것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고용량의 하드가 달린 리핑 제품과는 콘셉트 자체가 아예 다르다고 봐야할 듯하다.


기존 제품들이 고용량 하드를 달고 무선 환경에 대응한다고 해도, 역시 리핑에 대한 불편함과 시간 투자는 마찬가지라는 것인데, 아크로노바의 이 제품은 여기에 대해 정면 돌파하고 있다. 최대 100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데, 수천 장씩 소스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말 그대로 핫 아이템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30장의 소스들을 세팅할 수 있고, 고정 막대기를 부착하면 100장까지도 진행이 가능하다. 자동 배출 시스템으로, 불량 디스크와 정상 디스크를 분류하여 배출하고, 이 과정도 특별한 정지 없이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 끊임없이 진행된다. 덕분에 일단 진행만 걸어놓으면, 전혀 신경 쓸 것이 없는 것으로, 완료 후 어떤 디스크가 불량이었는지만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일단 편한 구동을 위해서는 간단한 세팅이 필요하다. 하드 구성의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PC와 연결하여 진행해야 하는데, USB 연결 후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첫 단계는 마친 셈이다. 다음으로 리핑이나 편집 등을 위해서 제조사에서 번들로 제공하는 QQripper, QQboxx Pro3, QQGetTray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하면 모든 과정이 끝나는데,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면 스크린샷 등으로 구동 방법에 대해 단계적으로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편이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참고로 자동으로 연속 리핑을 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플레이어나 아이튠즈에 CD 꺼내기에 관한 옵션을 체크해야 한다. 위의 소프트웨어 이외에도 여러 서드 파티들의 어플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이것저것 추가하면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버닝이나 리핑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될 정도로, 그리 어렵지 않다.
이전 버전에서는 USB 2.0까지밖에 지원하지 않았는데, 역시 블루레이 환경이 추가되면서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USB 3.0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덕분에 버닝 시간이 상당히 단축되었는데, 이 제품은 블루레이에 대해 12배의 속도를 보장하고 있다. USB 2.0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속도 향상을 가지고 있는 셈.
사실 가격은 꽤 나가는 제품이지만, 또 그만큼 시간과 편리성으로 보상해주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수십장 씩 걸어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돌아왔을 때 모든 과정이 끝나 있는 것을 본다면, 이 제품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생산 공장에서 자동화 기기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듯, 모든 과정들이 오차나 오류 없이 빠르게 진행된다. 리핑 중독에 빠지게 할 그런 마력의 아이템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68만원 지원 CD·DVD·Bluray 읽기 속도 CD-40×, DVD-16×, Bluray-12×
허용 용량 30디스크, 100디스크(거치대 설치) 크기(WHD) 19.5×21.3×39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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