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과 예술적 능력이 함께 어우러진 고급스러움


필자가 시청한 엘락 스피커 FS197은 190 라인에 속한다. 이 라인은 상급기의 기술력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라인에는 BS192 북셀프형 스피커, CC191 센터 스피커, 그리고 FS197 플로어형 스피커가 있다. FS197은 210×975×290(mm, WHD)의 크기에 15kg의 무게를 갖는다. 2.5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이다. 트위터는 JET 3가 장착되어 있으며, 주파수 범위는 36Hz-50kHz이다. 그야말로 광대역의 소리를 들려준다. 알루미늄 포일과 펄프 파이버 콘을 샌드위치 기술로 만든 AS 저음 드라이버는 저음을 매우 정확하게 재생한다. 캐비닛 바닥에 특수 형상 포트를 마련해 베이스 플레이트를 향해 발산하는 구조를 채택해 수준 높은 베이스 리플렉스 컨트롤이 가능하다. 즉, 스피커를 설치하는 장소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또 더 디테일한 고역과 단정한 저역의 재생을 위해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품질의 금도금 바인딩 포스트가 제공된다. 메탈형과 페브릭형의 그릴이 따라온다. 더 정확한 소리 재생과 스피커 고정을 위한 스파이크가 부착되어 있다.엘락 스피커 FS197을 시청하기 위해 소스기기로는 온쿄의 C-7030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온쿄의 A-9030 인티앰프를 연결해 시청했다. 온쿄의 오디오 기기 성향은 이미 파악해 둔 터, FS197 스피커가 얼마나 앞에 연결한 기기들의 능력을 잘 발휘하는지 알아보았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매끄러우면서도 명료한 피아노 음이 두 스피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이 스피커가 소스기기와 앰프의 음악적 정보와 에너지를 잘 표현한다는 느낌이 든다. 맑은 배경에 단정한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현악기들이 사실적이면서 부드럽게 들리며,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도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음악가의 슬픈 마음이 잘 전달된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가 비교적 생생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린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소리가 입체 무대 음향으로 펼쳐지며,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사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진다.엘락의 FS197 스피커는 상위 기종의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생생한 악기 묘사, 정위감, 적당한 질감의 표현력, 부드럽고 선명한 목소리의 재현 기술을 더 저렴한 가격에 실현한 스피커다. 이런 것들이 가능하게 된 것은 엘락만의 자랑인 AS 콘과 50kHz까지 올라가는 트위터 JET 3에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그리고 이런 유닛들이 제대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캐비닛과 바닥에 설치된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 등이 모두 좋은 소리를 내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역시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이 모든 것을 엮어낼 수 있는 예술적 능력 역시 중요하다. 그러므로 기술력과 예술적 능력이 함께 어우러진 엘락의 FS197 스피커는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면모를 잘 보여 준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가격 250만원 구성 2.5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4cm AS 콘, 트위터 JET3 재생주파수대역 36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27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크기(WHD) 21×97.5×29cm 무게 15kg
저작권자 © 월간 오디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