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FS197
상태바
Elac FS197
  • 이현모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력과 예술적 능력이 함께 어우러진 고급스러움
1926년에 창업한 독일 엘락은 고급 스피커 제조업체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특히 엘락 스피커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들려주는 소리뿐만 아니라 슬림하면서 고급스러운 외관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요즘은 들려주는 소리 못지않게 외관도 중요시 여기는 추세라서, 특히 국내 오디오 업체들도 오디오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한다.한편 엘락은 전통적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강한 독일의 스피커답게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 오고 있는데, AS-XR 콘으로 된 우퍼와 50,000Hz까지 올라가는 JET(Jet Emission Tweeter)3 트위터가 그렇다. 특히 JET 트위터는 기존의 돔 트위터보다 넓은 주파수 범위를 자랑하며 높은 투명도와 편안한 음질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음향 해석 기술로 무장해 잔향 특성에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는 인클로저까지 추가되었으니 그야말로 곳곳에 음향 기술들이 숨어 있는 것이다. 사실 JET 트위터의 핵심은 주름 잡혀 있는 호일 막이다. 매우 섬세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제조에 있어서 높은 정확성을 요구하는데, 제조 공정이 모두 자동화되어 있다. 이로 인해 정확하고 변함없는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가 시청한 엘락 스피커 FS197은 190 라인에 속한다. 이 라인은 상급기의 기술력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라인에는 BS192 북셀프형 스피커, CC191 센터 스피커, 그리고 FS197 플로어형 스피커가 있다. FS197은 210×975×290(mm, WHD)의 크기에 15kg의 무게를 갖는다. 2.5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이다. 트위터는 JET 3가 장착되어 있으며, 주파수 범위는 36Hz-50kHz이다. 그야말로 광대역의 소리를 들려준다. 알루미늄 포일과 펄프 파이버 콘을 샌드위치 기술로 만든 AS 저음 드라이버는 저음을 매우 정확하게 재생한다. 캐비닛 바닥에 특수 형상 포트를 마련해 베이스 플레이트를 향해 발산하는 구조를 채택해 수준 높은 베이스 리플렉스 컨트롤이 가능하다. 즉, 스피커를 설치하는 장소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또 더 디테일한 고역과 단정한 저역의 재생을 위해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품질의 금도금 바인딩 포스트가 제공된다. 메탈형과 페브릭형의 그릴이 따라온다. 더 정확한 소리 재생과 스피커 고정을 위한 스파이크가 부착되어 있다.엘락 스피커 FS197을 시청하기 위해 소스기기로는 온쿄의 C-7030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온쿄의 A-9030 인티앰프를 연결해 시청했다. 온쿄의 오디오 기기 성향은 이미 파악해 둔 터, FS197 스피커가 얼마나 앞에 연결한 기기들의 능력을 잘 발휘하는지 알아보았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매끄러우면서도 명료한 피아노 음이 두 스피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이 스피커가 소스기기와 앰프의 음악적 정보와 에너지를 잘 표현한다는 느낌이 든다. 맑은 배경에 단정한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현악기들이 사실적이면서 부드럽게 들리며,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도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음악가의 슬픈 마음이 잘 전달된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가 비교적 생생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린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소리가 입체 무대 음향으로 펼쳐지며,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사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진다.엘락의 FS197 스피커는 상위 기종의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생생한 악기 묘사, 정위감, 적당한 질감의 표현력, 부드럽고 선명한 목소리의 재현 기술을 더 저렴한 가격에 실현한 스피커다. 이런 것들이 가능하게 된 것은 엘락만의 자랑인 AS 콘과 50kHz까지 올라가는 트위터 JET 3에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그리고 이런 유닛들이 제대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캐비닛과 바닥에 설치된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 등이 모두 좋은 소리를 내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역시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이 모든 것을 엮어낼 수 있는 예술적 능력 역시 중요하다. 그러므로 기술력과 예술적 능력이 함께 어우러진 엘락의 FS197 스피커는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면모를 잘 보여 준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가격 250만원  구성 2.5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4cm AS 콘, 트위터 JET3  재생주파수대역 36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27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크기(WHD) 21×97.5×29cm  무게 15kg
49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