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 C390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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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 C390DD
  • 이현모
  • 승인 2013.08.01 00:00
  • 2013년 8월호 (49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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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끝까지 디지털로 음악을 재생하는 명료함
대표적인 하이파이 앰프 제조업체 중의 하나인 나드는 1972년에 설립되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도 몇몇 중소 오디오 업체가 있었고, 80년대에는 대기업까지 가세해 한동안 오디오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는 사실이 필자는 무척 가슴 아프다. 하지만 현재의 나드는 소유주가 비록 바뀌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를 상대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으니 무척 부럽기만 하다. 더구나 최근에 스마트폰과 디지털 TV가 대중화되어 이들 기기와 연계해 어쩌면 제2의 오디오 전성기가 올지도 모르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도 좀더 많은 오디오 업체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벌였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나드는 성능(Performance), 가치(Value), 그리고 단순함(Simplicity)을 모토로 해서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도 회사의 창립 이념을 꾸준히 추구해 오고 있다. 소유주가 바뀐 이후 R&D 부분을 재편성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새로 개발된 레퍼런스 기기가 바로 나드의 톱모델이며 2008년도부터 출시한 마스터스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에는 M15 HD2 AV 서라운드 사운드 프리앰프, M25 7채널 앰프, M56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M50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M2 다이렉트 디지털 앰프, M3 듀얼 모노 인티앰프, M51 다이렉트 디지털 DAC, M52 디지털 뮤직 볼트 등이 있다. 나드의 마스터스 시리즈는 하이엔드의 세계로 진입하고자 하는 결정체이다. 이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적용하고 있는 'PowerDrive' 회로는 최적의 설정을 결정하기 위해 복잡한 '아날로그 컴퓨터'를 채용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C315BEE 앰프부터 'PowerDrive-S'라는 새로운 회로를 적용하고 있다. 이 회로는 레퍼런스 모델의 효율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보급 기종을 위해 비용 절감을 고려한 것이다.이번에 시청한 나드 C390DD(다이렉트 디지털) 앰프는 입력되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지 않고 출력단까지 디지털로 바로 전송하는 디지털 앰프로, 요즘 디지털 음원이 대세가 되면서 이런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야말로 스피커만 있으면 손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PC처럼 확장 슬롯이 마련되어 있어, HDMI나 포노앰프 모듈을 추가로 삽입할 수 있다. 상당한 확장성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이렉트 디지털이란 이름처럼 다양한 디지털 입력에 특화되어 있는데, 전면과 후면의 별도의 USB 입력과 AES/EBU·광·동축 디지털 입력이 있다. 출력은 8Ω에서 150W로 매우 강력한 편이다.


 나드의 C390DD 인티앰프 대한 사전 지식은 이쯤 해 두고,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피아노 음이 명료하고 풍부한 배음을 잘 묘사해 낸다. 나드만의 독자적 기술력인 'PowerDrive' 회로가 적용된 앰프가 스피커를 제대로 제어하는 것을 알 수 있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의 음색과 질감이 자연스럽고 피아노 음도 명료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는 약간 경쾌하면서도 에너지를 잘 느끼게 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명료한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뮌헨 필을 지휘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앞부분의 오케스트라 무대가 상당히 넓게 그려지고 타악기의 타격감, 다양한 악기들의 음색 표현 등이 무난하게 그려진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편이다. 나드의 C390DD 인티앰프는 디지털 음원이 보편화된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제품이다. 스피커를 적당한 것으로 연결하면 손쉽게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 디지털 음악 정보를 적당한 해상도와 에너지로 바꾸어 스피커를 제어하는 능력을 무난하게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음악 감상이 더 편리하고 즐거워지게 하는 제품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수입원 문의  실효 출력 150W(8Ω)  디스토션 0.005% 이하  S/N비 95dB 이상(1W)
댐핑 팩터 800 이상  크기(WHD) 43.5×13.2×38.8cm  무게 7.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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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8월호 - 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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