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이 아닌 음악을 들려주는 네임의 묘미


바라는 수준 차이는 있지만 앞서 말한 CD 트랜스포트부만 없을 뿐, 거의 모든 게 가능해 보인다. 개인 사무실이나 오디오 애호가의 책상 위 또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이것 하나와 NAS 또는 맥북 같은 것이면 더 이상의 것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럼 가전 제품으로의 네임이 아닌 본지 독자의 입장에서, 일반 사용자가 아니라, 헤드폰 사용자가 아니라, 본지 독자와 같은 오디오 마니아의 입장에서 이 기기의 소스 센터나 혹은 디지털 프리로 쓴다면 어떨지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네임 DAC는 이전부터 마니아 사이에 정평이 나 있고, 나 역시 그 매력을 익히 경험했다. 이 제품은 USB DAC가 아니라 스트리밍 플레이어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 얼마 전에 소개된 DAC V1과는 다르다. 쓰기가 어느 것이 좋은지는 각자의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그리고 동일 환경에서의 비교도 아니지만, 유니티 큐트2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환경에서 재생하는 음질에 나는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인터넷은 무선 와이파이와 유선 중에 선택이 가능하고, 이전의 네임 제품 연결에서보다 이번 신제품이 훨씬 깔끔하게 내 오래된 공유기도 잘 잡아낸다. 하지만 윈도우 환경에서 PC와 연결은 좀 힘들기도 했다. 다른 평론가의 시청에서 보니 애플에서는 아주 잘 잡아냈는데 말이다. 결국 구석에 놀고 있던 NAS에 연결해 보았다.

이전 ND5XS에서 들었던 느낌이 거의 유사하게 나온다. 옆에 두고 비교한다면 물론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아날로그적인 감성, 그 느낌이 여지없이 나온다. 새롭게 탑재된 고음질 파일 재생 능력도 좋지만 일반 CD 수준의 파일 재생 음질도 좋다. PC에서 돌릴 때와 다른 느낌, 다른 DAC를 통해 나올 때와 다른 느낌, 마치 CD를 듣다가 LP를 들을 때처럼 네임은 그 특유의 감각적인 표현으로 음향이 아닌 음악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앞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운명이 주류가 될지, 아니면 영상에서 디빅스 플레이어처럼 빤짝할지 그것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비슷한 가격대의 USB DAC보다 네임이 들려주는 소리는 분명 강점이 있고, 게다가 이 유니티 큐트2의 다른 성능들은 일반적으로 쓰기에도 충분한 것 같다. 매번 이런 제품 들어볼 때마다, 선문답과 같은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이것 하나면 충분한데 나는 무슨 욕심이 이리 많을까 하고 말이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230만원 실효 출력 30W(8Ω), 45W(4Ω) S/N비 80dB 튜너 FM, 인터넷 라디오
크기(WHD) 20.7×8.7×31.4cm 무게 5.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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