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텐, 아큐톤 유닛을 가장 잘 활용하는 브랜드


듀크 2는 헤리티지 라인업에선 유일한 북셀프 소형 제품이지만, 사운드의 골격은 제품의 사이즈를 뛰어넘는다. 기존 듀크와 달라진 부분을 살펴보자. 외관에서 보이듯 크게 3가지 부분의 변경이 눈에 띈다. 첫 번째로 베이스 드라이버의 변경이다. 기존 듀크와 동일한 7인치 크기의 드라이버이지만, 아큐톤의 신형 E 타입 유닛이 적용되었다. 언뜻 보아도 아큐톤 세라믹 유닛에 2개의 블랙점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인치 우퍼는 세라믹 재질의 제품으로 스피커 브랜드마다 범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유닛인데, 넓은 대역을 커버하도록 설계되었다. 두 번째로 트위터의 변경이다.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견줄 수 있는 성능으로 새로 개발된 1인치 세라믹 트위터가 탑재되었다. 40kHz까지 재생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트위터는 고역의 해상력과 분해력을 강조하면서도 강렬함은 배제되어 청감에 자극이 없다. 마지막으로 유닛들의 변경과 함께 네트워크의 개량이 이루어졌다. 임피던스는 기존 8Ω에서 4Ω으로 변경되었고, 크로스오버는 3kHz로 미드·우퍼의 영역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바이와이어링에서 싱글와이어링으로 변경되었지만, 바인딩포스팅 단자는 WBT 최고급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스탠드 역시 전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밀도가 높은 캐비닛일수록 성능을 발휘하는 아큐톤 유닛의 특성을 고려하여, 23mm MDF로 제작하였고, 트위터와 우퍼의 특성을 위해 전면 배플은 기울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런 마감이 제품의 퀄러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인상이다.

사운드의 첫인상은 우선 밸런스가 적당하고 장르에 따른 기복이 없이 잘 튜닝되었다는 느낌. 완급 조절이 잘 되어 있고, 정돈된 느낌이며, 고역의 질감을 잘 표현해주는 디테일은 쉽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특유의 에너지와 여유는 대편성에서 넓은 스테이지와 역동적인 사운드가 재생되며, 첼로와 같은 울림이 많은 재생 악기의 경우에는 아큐톤 특유의 움직임이 큰 진동을 통해 여운 있는 음을 전개해 준다. 사운드의 깊이와 음장감은 제품의 크기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깊이가 있다. 정리하자면 듀크 2는 아큐톤 유닛 성능의 진면목을 들려주며, 북셀프 스피커 중에서 가장 호화스런 스펙으로 무장함으로써 마르텐의 위상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그야말로 최고급 하이엔드 북셀프 스피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1,150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7.7cm 세라믹, 트위터 2.5cm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38Hz-40kHz(±3dB)크로스오버 주파수 30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W/m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22×40×33cm 무게 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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