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q Konstantin Pow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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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q Konstantin Power Cable
  • 김남
  • 승인 2013.05.01 00:00
  • 2013년 5월호 (4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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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설계 기법으로 자연의 소리를 구현하다
 엥트레크라는 스웨덴 레이블은 그동안 상당히 신비감이 있는 이름이었다. 정식 수입원도 없었지만 소문에서 소문으로 번져서 근래 동호회 모임에서 실시한 USB 케이블의 공동구매는 한 시간만에 마감이 되었더라는 소식을 들었다. 당연히 수급도 원활하지 못해서 구하기에 번거로움이 많았는데, 이제 사운드솔루션에서 정식으로 수입을 시작,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이곳의 오너인 페르-오를로프 프리베르크(Per-Olof Friberg)는 농부 출신으로 30여 년 전 카세트 한 대로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점차 음질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특히 집안에 45년 전 부친이 집을 지으려고 마련해 놨던 비치우드라는 목재를 이용, 단자를 만드는 실험을 하게 된다. 그 후 목재의 우수성과 접지 단자의 중요성을 파고들어 이 방면으로 여러 개의 특허까지 획득한 끝에 본격적으로 각종 케이블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홍보도 없이 성능만으로 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초 하이엔드라고 절찬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자가 꽤 생겼다. 이 제작사는 희귀한 북구의 케이블 전문 업체이지만 전 제품을 수공업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특히 포장이 허술한 것으로 소문이 났다. 내용만 좋으면 다른 곳은 상관하지 않는다는 엔지니어 기질일 것이다. 목재를 사용해서 단자를 만들고, 진동 방지를 하고, 가급적 철제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원칙 때문에 피복은 부드러운 면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만들어 내는 선은 스피커 선, 인터 선, 포노 선, USB 선, 헤드폰 선이 있고, 그 외에도 멀티탭, 접지 박스, 진동 방지 용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거의 케이블 전반적인 것인데, 모두 목재가 사용되고 있어서 특이한 외관을 보이고 있다. 이 제작사는 특히 접지 부분의 중요성을 파고들었기 때문에 접지선, 접지 단자, 그리고 접지 박스라는 좀 이색적인 제품까지도 만들고 있기도 하다. 동사의 제품은 체급이 4단계로 나뉘어 있고, 맨 상위에 아폴로, 그 다음이 챌린저, 그 다음이 콘스탄틴, 디스커버 순으로 되어 있다.


 본 시청기는 파워 케이블의 특성을 고려해서인지 하위 버전이라서인지 목재는 들어가지 않았다. 단자는 동사에서 목재를 깎아 만든 것이 아니라 일본의 후루텍의 FI-11(G)과  FI-E11(G)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폴로와 챌린저 같은 상급기는 더 고가의 후루텍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에 사용된 후루텍의 단자는 금속의 단자부가 금도금되어 있는데, 사운드에서 금의 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제작 원가 때문에 대중화가 되어 있지 않은 터이지만, 그런 효과를 위해 도입한 듯하다. 이 케이블은 특이한 설계가 보인다. 선이 두 가닥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자 부분에서는 합치되지만 선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선재는 보통의 파워 케이블과 달리 소량의 심재만을 투입했고, 그 겉을 둘러싸고 있는 것도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면 소재의 피복이다. 따라서 두께감이 있지만 둘둘 말아서 손에 쥘 수 있는 정도로 탄력이 있고 부드럽다.


 상급 케이블의 가격은 도입이 되지 않아 확실치 않지만, 본 시청기는 그다지 고가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동사 전용의 목재도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시청에 들어갔다.JBL의 스피커, 프라이메어의 프리·파워·CD 플레이어로 연결하고 본 시청기는 관례대로 CD 플레이어에 연결했다. 파워 케이블이 주는 변화에 대해 사용자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그 결과가 놀랍다. 한 기종에만 연결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력이 달라지고 밀도와 윤기, 맑음이 순식간에 달라지는 것이다. 여성악에서 다소 소리가 건조한 JBL 스피커가 '모르는 소리 마시오' 하면서 매끄럽게 변모하는 것은 충격적. 이렇게 금방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란 그다지 흔치 않은 경우일 것이다.또 하나 엥트레크 케이블의 특성은 상당한 에이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좋았다가 80시간이 되면 최악으로 나빠지며, 그 후 250시간이 되어야 비로소 제 소리가 나온다는데, 파워 케이블도 그런 것인지는 자료가 나와 있지 않다. 이 가격대에서는 실로 엄청난 강자가 나타났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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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5월호 -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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