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스탠더드라는 의미처럼 음악의 표준이 되다


스펙트럴 DMC-30SS 레퍼런스 프리앰프의 외관은 DMC-15SS 레퍼런스 프리, DMC-30 레퍼런스 프리앰프와 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은색의 사각 테두리 안에 검은 패널이 단정하게 있는 모습이다. 어찌 보면 평범하지만 나름 독특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러 개의 독립된 파워 서플라이를 통해서 노이즈를 차단하고 있으며, 릴레이 구조를 개선하고 최소화된 신호 경로를 채택해 순수한 음의 재생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SHHA G2 고속 하이브리드 앰프 모듈, 라인 레벨 게인 스테이지, 특수 제작된 NASA·군용급 스튜디오 어테뉴에이터, 스튜디오식 전동 페이더를 이용한 출력 어테뉴에이션과 같은 더 정밀한 원음 재생을 위한 과감한 물량을 투입하고 있다. 크기는 483×104×311(mm, WHD)이고, 무게는 11.8kg이다.

스펙트럴 DMC-30SS 레퍼런스 프리앰프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동사의 DMA-360 S2 모노럴 레퍼런스 파워 앰프와 JBL 스피커를 동원했다. 스펙트럴에 따르면 가급적 자사의 기기를 시청할 때는 자사의 기기와 매칭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 이유는 자사의 기기는 자사의 기기와 한 몸으로 연결될 때 최고의 성능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쩌면 미스 매칭으로 인해서 자사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DMC-30SS 레퍼런스 프리앰프를 동사의 DMA-360 S2 모노럴 레퍼런스 앰프에 연결했으니 충분하지 않을까.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개방적이며 시원한 소리가 스피커 사이에 울려 퍼진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우선 악기들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잡힌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은 부드러운 편인데, 그러면서 각 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을 적절히 표현해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가 잘 드러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심지가 있으며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힘 있게 그려진다.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힘찬 목소리와 합창단도 자연스럽게 잘 그려낸다.오랫동안 스튜디오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펙트럴 DMC-30SS 레퍼런스 프리앰프를 시청해 보니, 이 프리앰프가 지향하는 바는 음악을 있는 그대로 적절히 들려주는 데 있는 것 같다. 과도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음원에서 추출된 음악 신호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고자 하는 것이 잘 드러난다. 그야말로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프리앰프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1,900만원 주파수 응답 DC-1.5MHz(-3dB) 입력 임피던스 15㏀ 출력 임피던스 100Ω
디스토션 0.01% 이하 크로스토크 90dB 이상 출력 전압 1.6V 게인 옵션 15dB, 21dB
크기(WHD) 48.3×10.4×31.1cm 무게 11.8kg
저작권자 © 월간 오디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