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앰프의 영원한 강자, 뮤지컬 피델리티의 선물


M3 인티앰프의 외형은 언뜻 보면 M6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섀시의 높이가 다른데 한결 단출하면서도 단정하고 안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M6 시리즈에서처럼 모두 금속 케이스로 제작되어 있는데, 노브와 스위치를 제외한 부분에는 모두 검은 도장으로 마감되었다. 그리고 표면에는 코팅 처리로 마무리하여 세련되어 보인다. M3i 인티앰프는 아무래도 뮤지컬 피델리티의 엔트리 모델이기 때문에 출력에서도 많이 양보하여 8Ω에 채널당 76W를, 4Ω에는 채널당 137W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성능을 양보하며 가격에 충실하게 맞추었을 것이라는 상상은 안 해도 좋을 것 같다. 상위 플래그십 기종인 타이탄 앰프를 본보기로 하고, 기본 회로에는 M과 AMS 앰프 시리즈를 모방하여 그동안 개발하며 얻어진 노하우와 설계 방식 등을 기본으로 철저하게 튜닝하며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톱 패널을 벗겨보면 간결하고 단순한 구성이지만, 스마트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PCB와 부품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내부 전면 약간 왼쪽으로 토로이달 트랜스를 채용한 전원부는 크고 웅장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성실하고 탄탄하게 제작되어 안정되고 효율적인 독립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전면 프런트 패널 뒷면에는 컨트롤부가 자리하고, 리어 패널에는 입·출력 부분이 안정되게 자리 잡고 있으며, 내부 바른쪽 한편에는 알루미늄으로 가공된 한 개의 히트싱크가 장착되어 있다. M6 시리즈에서는 퓨어 A클래스로 설계되었지만, M3i에서는 파워부에는 효율성이 뛰어난 AB클래스로 설계, 대신 프리앰프 파트에서는 퓨어 A클래스를 고집하고 있다. 프런트 패널 정중앙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흰색의 큼직한 볼륨 노브가 자리하고, 맨 왼쪽에 전원 스위치가, 다음으로는 입력 실렉터 버튼들이, 맨 바른쪽에는 IR 리시버 렌즈가 있다. 리어 패널에는 6조의 입력 RCA 금도금 단자가 있고, 2조의 출력 RCA(프리, 테이프) 단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M6에서 채용되었던 USB 단자가 M3i에서는 생략되어 있다. M3 시리즈에는 이번에도 CD 플레이어와 함께 출시되어 1개의 리모콘으로 앰프와 CD 플레이어를 같이 컨트롤할 수도 있다.

시청에는 함께 출시된 M3CD CD 플레이어와 오디오 피직의 클래식 10 스피커를 연결했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역사가 증명하듯 엔트리 모델이라고 가격에 걸맞은 사운드는 아닌 것 같다. 전에 들었던 M6 500i의 사운드와 동떨어진 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싸한 음악은 시선을 앰프로 고정시키게 만들었다. 평소에 즐겨듣는 이네사 갈란테의 아베 마리아는 맑고 청명하다. 그렇다고 요즈음의 날씨처럼 싸늘한 것도 아니면서 오케스트라의 반주인데도 안정감도 있다. '어라?' 하면서 볼륨을 올렸다. 역시 약간의 아쉬움. 아무래도 출력의 한계는 M6 500i처럼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캐논볼 애덜리의 'Quintet in Chicago'를 들어본다. 캐논볼 애덜리의 매력은 여기서도 느낄 수 있다. 그의 체격만큼이나 충실한 알토 색소폰의 톤은 함께 연주하는 존 콜트레인의 테너 색소폰의 톤에 근접할 수 있을 것 같은 두툼한 톤과 함께 현란한 텅잉이 리얼하다. 콜트레인의 독특한 임프로바이제이션 라인이 명쾌하고, 특징적인 주법 또한 확실하게 다가온다. 드럼의 리듬 비트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재즈다운 리얼함도 괜찮다.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가격 210만원 실효 출력 76W(8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 -0.1dB) 댐핑 팩터 36
THD+N 0.014% 이하 S/N비 96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40㏀ 크기(WHD) 44×10×40cm 무게 9.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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