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고 윤기 있는 사운드에 흠뻑 빠지다  _글 송영무 패스의 파워 앰프 라인업은 매우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AB급 출력의 파워 앰프로 라인업된 X.5 시리즈가 있고, 순 A급 출력단을 갖춘 XA.5 시리즈가 있다. 또한 제한된 고능률의 스피커에 안성맞춤인 넬슨 패스의 개인적인 핸드메이커에서 만든 소출력 순 A급 파워 앰프도 있다. 본기는 싱글 엔디드 순 A급 출력 파워 앰프의 라인업인 XA.5 시리즈의 두 번째 막내이다. 순 A급 200W 출력의 XA200.5를 비롯해 총 5개 기종이 포진되어 있는데, 본기의 하위 기종으로는 순 A급 30W 출력의 XA30.5가 있다. 본기의 모델명에서 보듯 출력은 순 A급 60W로, 숫자로 보면 출력 부족을 걱정해야 될 것 같지만 웬만한 초대형 스피커가 아니라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본기는 좌우가 분리된 모노모노형으로 한 채널의 크기와 무게가 스테레오형인 X150.5와 비슷한데, 이는 60W 출력이지만 그만큼 대량 물량 투입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다. 순 A급 파워 앰프는 그만의 매력적인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바로 소리의 순도와 열기, 매끄러움이다. 따라서 본기는 이러한 순 A급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파워 앰프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전 시리즈인 XA에 비해 XA.5 시리즈는 출력 디바이스를 늘려 다이내믹과 스피드를 높이는 등, 대폭 개량된 사양을 보여준다. 소리는 순 A급 앰프답게 윤기가 있고 촉촉하고 매끄러우며 열기가 충만한 소리다. 좀더 나은 파워감과 다이내믹을 원한다면 같은 시리즈의 상급기가 있지만 초대형 스피커가 아니라면 본기가 안성맞춤이다. 



 패스가 이야기하는 순 A급의 눈부신 가치 _글 신우진 패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딱 그만큼을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앰프이다. 300W 전후의 대출력 패스 파워 앰프도 있지만 이 순 A클래스 앰프 류가 패스의 특색을 더욱 진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출력과 박력 있는 파워가 아쉬울지도 모르지만 매칭과 튜닝으로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 게다가 버전을 바꾸면서 계속 개선되고 있는 부분이다. 60W의 출력이라 해도 사실 사용하기는 넘쳐나는 출력이고, 드라이빙 능력도 좋아 이점 역시 걱정하는 분은 없으리라 본다. 모노블록 특유의, 패스 특유의 깔끔한 좌우 분리와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지는 동급 최강을 들려주고, 감각적인 중음의 따뜻한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이어져 내려오는 패스 특유의 오랜 전통. 특히 A클래스 모노블록에서 빛이 나는 점은 20년 넘게 이어져 오는 전통인 듯하다. 그래서 많은 음악 애호가와 장기간 시청하는 오디오 마니아의 선택을 받으면서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다. 넉넉한 섀시에 수납하여 발열 문제도 그다지 없어 보이며, 하나의 상징이 된 패스 파워 앰프 특유의 두터운 패널 위의 큼지막한 바이어스 미터 역시 듣는 즐거움 외에 보는 즐거움까지 가져다준다. 요즘 같이 몸과 마음이 얼어 허한 시절에 패스 XA60.5만큼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앰프는 유독 그 존재감이 커 보인다. 



 수입원 신원이멕스 (02)707-1592가격 1,800만원  실효 출력 60W(8Ω), 120W(4Ω）주파수 응답 1.5Hz-100kHz  디스토션 1%댐핑 팩터 150  크기(WHD) 48.2×17.7×48.7cm  무게 2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