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스테이지를 휘어잡는 위용에 압도되다


A-9000R 인티앰프는 숫자 9로 시작하는 하이파이용 스테레오 인티앰프 9000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일단 보이는 외형에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435×175×435mm(WHD)의 거대한 크기와 18.5kg이나 되는 무게는 마치 대용량의 파워 앰프를 연상시킨다. 채널당 4Ω에서 140W 출력을 낸다. 이 정도면 웬만한 스피커는 거의 다 구동시킬 것이다. 디지털 음원 시대에 적극 대응해 24비트/192kHz에 대응하는 USB DAC가 내장되어 있다. A-9000R 인티앰프의 시청을 위해서 노트북에 푸바2000으로 평소 자주 듣는 음원을 재생했고, 앰프와 USB 케이블로 연결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선 높은 해상도와 충분한 힘이 느껴진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풍부한 울림을 들려준다.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 음의 테두리가 약간 번지는 느낌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풍부한 울림이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들이 생생하지만 힘 있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약간 굵은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의 합창 앞부분에선 오케스트라 악기, 솔로가수, 합창대를 힘이 있으면서도 선명하게 그려낸다.USB 입력을 통해 시청해 본 A-9000R 인티앰프는 기본적인 해상도와 힘을 갖추고 있다. 음의 경계가 약간 풀어지는 듯한 느낌도 없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넓은 무대와 또렷한 울림을 들려준다. 이 정도면 하이엔드 앰프로 충분하다고 본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 가격 240만원 실효 출력 75W(8Ω), 140W(4Ω) USB 입력 24비트/192kHz주파수 응답 10Hz-100kHz(+0, -1dB) 톤 컨트롤 ±10dB S/N비 107dB(라인), 60dB(MM), 70dB(MC) THD+N 0.03%(1kHz)댐핑 팩터 130 입력 감도 150mV, 2.25mV(MM), 0.18mV(MC)입력 임피던스 47㏀, 100Ω(MC) 크기(WHD) 43.5×17.5×43.5cm 무게 18.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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