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음악답게 부를 줄 아는 신통함


AMR-777 인티앰프의 외관은 CD-777 CD 플레이어처럼 그다지 화려해 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CD-777 CD 플레이어처럼 내부에 진공관을 채용한 것이 상판 아크릴 창을 통해 보인다. 상판에 모두 6개가 나 있는 투시 창을 통해서 AMR 로고가 선명히 보이는 부품들이 들여다보인다. 그만큼 부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AMR-777 인티앰프는 다목적 앰프다. 프리앰프로만 사용할 수 있는 프리 아웃 단자가 있으며, 스테레오나 모노블록 바이 앰프의 기능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요즘 추세에 따라 USB 입력 단자도 있다. 스테레오 모드 시 4Ω이나 8Ω에서 채널별로 60W 출력을 내며, 모노블록 모드 시 8Ω에서 70W, 4Ω에서 120W의 출력을 낸다. 볼륨은 전자식 볼륨으로 되어 있다. 무게는 14kg, 크기는 45×12×37cm(WHD)이다.

AMR-777 인티앰프의 시청을 위해서 노트북에 푸바2000으로 평소 자주 듣는 음원을 재생했고, 앰프와 USB 케이블로 연결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에선 우선 명료함과 힘이 돋보인다. 즉,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풍부한 울림을 들려준다.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의 앞부분을 들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색, 질감이 잘 나타난다.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들이 생생하지만 힘이 있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명료한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의 합창 앞부분에선 오케스트라 악기의 정위감이 또렷하며, 악기들의 음색도 분명하다. 솔로가수, 합창대도 따뜻하지만 시원스럽게 그려낸다.AMR-777 인티앰프는 하이엔드 인티앰프로 기본기를 잘 갖춘 기기이다. 기본적인 해상도와 힘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적당한 온도와 시원스러운 발산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 정도면 하이엔드 인티앰프로 충분하지 않을까. 제 짝인 CD-777 CD 플레이어와 함께한다면 더욱 좋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가격 550만원실효 출력 60W(4Ω or 8Ω, 스테레오 모드), 70W(8Ω, 모노블록 모드), 120W(2Ω or 4Ω, 모노블록 모드)주파수 응답 10Hz-30kHz(-1dB) 볼륨 컨트롤 -71dB-0dB(1dB 스텝스) S/N비 100dB 이상THD+노이즈 0.3% 이하 입력 임피던스 20㏀ 이상 입력 감도 0.05V 이하 출력 임피던스 0.33Ω파워 서플라이 캐퍼시턴스 44000㎌ 크기(WHD) 45×12×37cm 무게 1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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